해외 부동산 악전고투…하나운용, 대출 연장 '한숨'
SBS Biz 신다미
입력2025.11.04 14:51
수정2025.11.04 18:22
[앵커]
이렇게 서울은 지금 보신 아파트에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까지도 회복세를 타는 모습입니다만, 글로벌 시장은 불안이 여전합니다.
이에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신다미 기자, 일단 미국 부동산 펀드 하나가 대출을 연장하면서 불리한 조건들을 수용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나대체투자미국부동산투자신탁 1호는 어제(3일) 선순위대출 변경계약 체결을 공시했는데요.
이 펀드는 지난 2020년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우리은행 아메리카에서 5500만 달러의 선순위 담보대출을 받아 8850만 달러로 미국 텍사스 달라스의 삼성전자 오피스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펀드는 오피스를 매각해 차익을 얻으려고 했지만, 미국 오피스 시장 침체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자 매각과 대출 연장에 애를 먹어왔는데요.
채무불이행 우려가 컸지만 하나대체운용은 지난달 30일 이 선순위 담보대출을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 2.9%의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변경하고 부동산에서 생긴 수익을 대출상환에 사용하겠다는 조건을 걸면서 이자 부담은 높아졌는데요.
이에 더해 기존의 환헤지 정산을 위해 금리 12.5%에 150만 달러의 단기대출을 추가로 받겠다고 공시했습니다.
하나대체운용은 펀드의 운용분 이익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운용·판매 보수 유보하기로 공시하며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해외부동산 펀드도 대출 문제로 허덕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6호는 지난 9월 매입 가격 대비 23.8% 낮은 금액에 일부 자산을 매각해 선순위 대출 일부를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펀드는 내년 1월 현지대출 만기를 4월에는 펀드만기 앞두고 있어, 대출 원금을 일부 상환해 부채를 줄이는 전략으로 리파이낸싱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유럽 오피스에 투자한 키움히어로즈유럽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제4호도 한헤지 거래에서 손실을 내고 정산금을 제때 갚지 못해 지난 2월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는데요.
펀드는 선순위 대출을 연장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35억 7천만 원의 정산금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미지급 이자가 쌓이고 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이렇게 서울은 지금 보신 아파트에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까지도 회복세를 타는 모습입니다만, 글로벌 시장은 불안이 여전합니다.
이에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신다미 기자, 일단 미국 부동산 펀드 하나가 대출을 연장하면서 불리한 조건들을 수용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나대체투자미국부동산투자신탁 1호는 어제(3일) 선순위대출 변경계약 체결을 공시했는데요.
이 펀드는 지난 2020년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우리은행 아메리카에서 5500만 달러의 선순위 담보대출을 받아 8850만 달러로 미국 텍사스 달라스의 삼성전자 오피스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펀드는 오피스를 매각해 차익을 얻으려고 했지만, 미국 오피스 시장 침체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자 매각과 대출 연장에 애를 먹어왔는데요.
채무불이행 우려가 컸지만 하나대체운용은 지난달 30일 이 선순위 담보대출을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 2.9%의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변경하고 부동산에서 생긴 수익을 대출상환에 사용하겠다는 조건을 걸면서 이자 부담은 높아졌는데요.
이에 더해 기존의 환헤지 정산을 위해 금리 12.5%에 150만 달러의 단기대출을 추가로 받겠다고 공시했습니다.
하나대체운용은 펀드의 운용분 이익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운용·판매 보수 유보하기로 공시하며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해외부동산 펀드도 대출 문제로 허덕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6호는 지난 9월 매입 가격 대비 23.8% 낮은 금액에 일부 자산을 매각해 선순위 대출 일부를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펀드는 내년 1월 현지대출 만기를 4월에는 펀드만기 앞두고 있어, 대출 원금을 일부 상환해 부채를 줄이는 전략으로 리파이낸싱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유럽 오피스에 투자한 키움히어로즈유럽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제4호도 한헤지 거래에서 손실을 내고 정산금을 제때 갚지 못해 지난 2월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는데요.
펀드는 선순위 대출을 연장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35억 7천만 원의 정산금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미지급 이자가 쌓이고 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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