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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저격한 타이레놀 결국 하기스 품으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04 10:50
수정2025.11.04 17:04

[킴벌리클라크의 하기스 기저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기스 기저귀 등을 만드는 킴벌리클라크가 진통제 타이레놀을 생산하는 켄뷰를 400억여달러(약 57조4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킴벌리클라크는 P&G 이어 세계 2위 소비재 기업으로 올라서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안정성 논란으로 불거진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채를 포함한 총 거래 가치는 487억달러(약 69조9천억원)라고 킴벌리클라크는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올해 이뤄진 기업 거래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거래로 킴벌리클라크는 법적·정치적 위험에 노출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이레놀의 유효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의 원인일 수 있다며 안전성 논란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후 켄뷰의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당장 3분기에 타이레놀이 포함된 사업 부문 매출이 감소했고, 자폐증 유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이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이날 합병 소식 뒤 킴벌리클라크의 주가는 25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4.57%나 빠진 반면, 켄뷰의 주가는 12.32%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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