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미 국방장관, 오늘 핵추진잠수함·전작권 전환 논의

SBS Biz 최지수
입력2025.11.04 10:32
수정2025.11.04 16:27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4일 서울 국방부 연병장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열린 의장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오늘(4일) 서울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열고 핵추진 잠수함 건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국의 국방비 증액 등 동맹 현안을 폭넓게 논의합니다.



SCM은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조정하는 한미 국방 분야 최고위급 기구입니다. 

한미 국방 장관은 SCM에서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때 이재명 대통령이 요청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한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 장관은 한국군이 핵잠수함을 도입하게 되면 미군의 안보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한국이 핵잠수함의 연료인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문제에 관한 미 국방부의 동의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 장소로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를 지목한 데 대해서도 한미 간에 협의가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핵잠수함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연료인 농축 우라늄은 미국 측에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게 되면 계획을 수정해야 합니다.

게다가 필리조선소에는 잠수함 건조 시설이 없어 모든 관련 시설을 새로 만들어야 하므로 잠수함 건조 실적이 있는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명 정부가 임기 중 실현을 목표로 내건 전작권 전환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작권 전환은 ▲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 ▲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등 3단계를 거치는데 현재 FOC 평가를 마치고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미는 이번 SCM에서 FOC 검증을 마무리하는 목표 시점을 정하고 마지막 단계인 FMC 검증을 위한 선결조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국 측은 늦어도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고, 미측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서는 2006년에 발표된 한미 공동성명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양측의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포스코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안전에 방점
10·15 규제 효과…15억 수렴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