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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플랫폼 1위' 삼쩜삼 중고폰 환급 뻗는다…국세청 원클릭에 궁지?

SBS Biz 박규준
입력2025.11.04 09:56
수정2025.11.04 18:04


세금 환급 서비스 1위인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가 중고폰 환급 서비스 등을 하는 회사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섭니다.



오늘(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비엘큐'와 주식교환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완전 자회사로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주식교환 기준일은 다음 달 12일입니다. 비엘큐는 중고폰 환급과 전자제품 리스 등 서비스를 하는 회사입니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중고폰을 반납하면 돈으로 책정, 환급해주는 서비스인데 지금까지 택스 사업 중심으로 했지만 신사업을 계속 들여다봤고 이번에 자회사로 흡수하는 형태로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SK네트웍스 자회사인 '민팃'이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 세금환급 서비스와 결이 다른 사업으로 진출하는 데에 대해 회사는 "환급이라는 콘셉트는 동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창업자인 김범섭 최고성장책임자가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신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신사업 추진 배경엔 세금 환급이라는 주력 사업에 대한 성장 한계 때문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국세청이 세무 플랫폼사의 주무기인 '손쉬운 환급 서비스'를 대체할 만한 자체 환급 신청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3월 1분이면 과거 5년 치 종합소득세 환급금액을 확인, 신고할 수 있는 '원클릭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무료 제공인 만큼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무 플랫폼들엔 직격탄이 됐습니다. 또한 국세청이 세무 플랫폼 활성화가 과도한 세금 환급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점도 업계로선 부담입니다.

앞서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 7월 후보자 시절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 "세무 플랫폼들이 과도하게 국세청 자료를 수집 활용해 과장 광고 등을 한 결과 기한 후 신고와 경정청구가 급증해 업무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관련) 문제점들에 삼쩜삼, 토스 등 플랫폼사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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