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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비아 "비만약, 주사 다음은 경구제·다중작용제 유력"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1.04 09:39
수정2025.11.04 16:12


위고비·마운자로 등 주사형 비만약에 이어 먹는 약과 여러 효과를 지닌 다중작용제 비만약이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만약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공급 부족, 높은 가격, 근육량 감소 우려 등이 해당 제품들의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힙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 등은 지난 2022년∼2024년 공급 부족을 겪었고, 지금도 생산 능력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작용제는 월 500달러∼1천달러(약 71만원∼143만원)가 드는 고가 약물이고, 근육 감소 부작용이 있습니다.



아이큐비아는 이런 상황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 알티뮨의 '펨비두타이드' 등 다중작용제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당 약물들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해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지방간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습니다.

먹는 비만약 역시 상용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고용량 버전과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저분자 GLP-1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은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입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먹는 비만약 'ID110521156'이 임상 1상 톱라인 결과에서 체중 감소 등 효과를 냈습니다.

한미약품은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비만치료제 'HM17321'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이큐비아는 "비만 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가 선점한 시장"이라면서도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고 기술 혁신이 계속되는 만큼 후발주자에게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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