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늘길 대란…셧다운에 매일 수천편씩 결항·지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04 09:24
수정2025.11.04 16:07
[미국 내슈빌 국제공항의 관제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정지된 '셧다운' 장기화로 미국 항공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현지시간 3일 CNBC 인터뷰에서 "만약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모든 공역(air space)을 닫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항공편을 통한)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현재는 상당한 지연이 빚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항공관제 시스템의) 리스크가 현저히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을 넘기면서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는 항공관제사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근무 인력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전국에서 6천200편이 지연되고 500편이 결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그 원인은 65%가 관제사 결근 때문이라고 더피 장관은 전했습니다.
관제사 부족에 따라 주말인 1일(4천600편 지연, 173편 결항)과 2일(5천800편 지연, 244편 결항)에 이어 이날도 오후까지 2천900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하는 항공관제사 1만3천명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FAA에 따르면 이마저도 목표 인력 규모보다 3천500명 정도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 관제사가 초과 근무나 주6일 근무를 해왔습니다.
게다가 셧다운 장기화로 관제사들이 결근하거나 휴가를 가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미국의 주요 공항에선 항공편 지연·결항이 잇따르고, 승객들은 긴 대기 시간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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