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대마불사' 오픈AI…올트먼, 재정 논란 일축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1.04 06:45
수정2025.11.04 13:5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오픈AI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AI 무대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걸림돌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족쇄를 벗어던지고, 몸집 불리기에 여념 없는데요.
엔비디아 일변도를 깰 것이란 기대감과 더불어, '대마불사'가 된 오픈AI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나온 소식부터 보죠.
오픈AI가 이번엔 아마존과 손을 잡았어요?
[캐스터]
양사는 380억 달러, 우리 돈 54조 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는데, 업계는 오픈AI가 본격적으로 MS의 족쇄를 풀고,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 받은 투자금 때문에 두 발이 묶여있었는데, 최근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MS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영역 넓히기에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오픈AI는 앞서도 오라클, 브로드컴, AMD는 물론이고 경쟁자인 구글과도 계약을 맺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엔비디아 천하였던 AI 판에 조금씩 균열을 내고 있는데요.
최근엔 오픈AI와 스치기만 해도 주가가 뛴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돈데, 실제로 월요일장 아마존만 해도 4% 넘게 수직상승하는 등 업계 무게 중심이 조금씩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이런 '탈엔비디아' 흐름이, 우리 반도체 업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요?
[캐스터]
오픈AI의 연이은 빅딜 소식은 K-반도체에도 큰 호재입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업체들은 그간 엔비디아의 독점력 때문에 가격이나 물량 결정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던 만큼, 만약 오픈AI가 고성능 메모리를 사용하는 키 플레이어로 부상하면, 국내 기업들의 공급 협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요.
또 엔비디아 일변도에서 벗어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새롭게 생기는 만큼, HBM 시장 선두를 달리는 삼성과 SK에겐 선물 같은 소식들입니다.
오픈AI의 가장 큰 프로젝트죠.
스타게이트 하나로 요구하는 반도체만 해도 현재 고성능 D램 생산량의 2배 수준에 달할 정돈데, 이같은 이유로 월가는 내후년 우리 기업들의 HBM 합산 점유율이 8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픈AI가 지금처럼 마음껏 뛸 수 있게 된 건 아무래도 영리화 구조개편 덕분이겠죠.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떨쳐버릴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까요?
[캐스터]
말씀하신 것처럼 업계는 그간 환호와 동시에, 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오픈AI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태우며 연일 전 세계 기업과 협력을 약속하는 모습에 우려의 시선도 함께 보내왔습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올 상반기 6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은 10조 원을 훌쩍 넘기면서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본 적이 없고요.
여기에 지출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4년 뒤까지는 흑자 전환이 불가능하고, 그때까지 우리 돈 60조 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추산도 나오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복잡하고 불투명한 거래들을 통해 "너무 커서 망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짚기도 했습니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의 흐름이 마치 스파게티 접시처럼 얽혀있다며, 이런 복잡한 거래 구조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미국 대형 은행들의 네트워크와 닮았다 지적하기도 했는데, 대마불사가 돼 버린 오픈AI의 미래가 실현되지 못할 경우, 회사뿐만 아니라, 그 충격이 미국 경제 전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 보면 그만큼 오픈AI가 실패할 수 없는, 실패해서도 안 되는 키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도 볼 수 있겠고요.
또 최근 공익법인 전환까지 확정하면서,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수익성, 지속가능성 문제를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게 된데다, 샘 올트먼 CEO 역시 매출이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재정불안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13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진 연 매출이, 1조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투자 약속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한 건데, 내후년이면 매출이 1천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다 자신하면서, 오픈AI가 곧 망할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공매도를 해라, 손해 보는 모습을 보고싶다 말하기까지 했는데요.
광폭 행보 속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가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시선이 쏠려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오픈AI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AI 무대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걸림돌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족쇄를 벗어던지고, 몸집 불리기에 여념 없는데요.
엔비디아 일변도를 깰 것이란 기대감과 더불어, '대마불사'가 된 오픈AI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나온 소식부터 보죠.
오픈AI가 이번엔 아마존과 손을 잡았어요?
[캐스터]
양사는 380억 달러, 우리 돈 54조 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는데, 업계는 오픈AI가 본격적으로 MS의 족쇄를 풀고,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 받은 투자금 때문에 두 발이 묶여있었는데, 최근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MS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영역 넓히기에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오픈AI는 앞서도 오라클, 브로드컴, AMD는 물론이고 경쟁자인 구글과도 계약을 맺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엔비디아 천하였던 AI 판에 조금씩 균열을 내고 있는데요.
최근엔 오픈AI와 스치기만 해도 주가가 뛴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돈데, 실제로 월요일장 아마존만 해도 4% 넘게 수직상승하는 등 업계 무게 중심이 조금씩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이런 '탈엔비디아' 흐름이, 우리 반도체 업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요?
[캐스터]
오픈AI의 연이은 빅딜 소식은 K-반도체에도 큰 호재입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업체들은 그간 엔비디아의 독점력 때문에 가격이나 물량 결정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던 만큼, 만약 오픈AI가 고성능 메모리를 사용하는 키 플레이어로 부상하면, 국내 기업들의 공급 협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요.
또 엔비디아 일변도에서 벗어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새롭게 생기는 만큼, HBM 시장 선두를 달리는 삼성과 SK에겐 선물 같은 소식들입니다.
오픈AI의 가장 큰 프로젝트죠.
스타게이트 하나로 요구하는 반도체만 해도 현재 고성능 D램 생산량의 2배 수준에 달할 정돈데, 이같은 이유로 월가는 내후년 우리 기업들의 HBM 합산 점유율이 8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픈AI가 지금처럼 마음껏 뛸 수 있게 된 건 아무래도 영리화 구조개편 덕분이겠죠.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떨쳐버릴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까요?
[캐스터]
말씀하신 것처럼 업계는 그간 환호와 동시에, 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오픈AI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태우며 연일 전 세계 기업과 협력을 약속하는 모습에 우려의 시선도 함께 보내왔습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올 상반기 6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은 10조 원을 훌쩍 넘기면서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본 적이 없고요.
여기에 지출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적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4년 뒤까지는 흑자 전환이 불가능하고, 그때까지 우리 돈 60조 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추산도 나오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복잡하고 불투명한 거래들을 통해 "너무 커서 망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짚기도 했습니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의 흐름이 마치 스파게티 접시처럼 얽혀있다며, 이런 복잡한 거래 구조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미국 대형 은행들의 네트워크와 닮았다 지적하기도 했는데, 대마불사가 돼 버린 오픈AI의 미래가 실현되지 못할 경우, 회사뿐만 아니라, 그 충격이 미국 경제 전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 보면 그만큼 오픈AI가 실패할 수 없는, 실패해서도 안 되는 키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도 볼 수 있겠고요.
또 최근 공익법인 전환까지 확정하면서,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수익성, 지속가능성 문제를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게 된데다, 샘 올트먼 CEO 역시 매출이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재정불안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13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진 연 매출이, 1조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투자 약속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한 건데, 내후년이면 매출이 1천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다 자신하면서, 오픈AI가 곧 망할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공매도를 해라, 손해 보는 모습을 보고싶다 말하기까지 했는데요.
광폭 행보 속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가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시선이 쏠려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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