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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명 쓰는데…"새벽배송 금지" 논란

SBS Biz 서주연
입력2025.11.03 17:44
수정2025.11.03 18:35

[앵커]

밤에 주문한 물건이 다음 날 아침이면 문 앞에 있는 게 요즘엔 당연해졌습니다.



그런데 노동계에서 새벽 배송을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주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배송은 2천만 소비자들에게 없어선 안 될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미란 /주부 : 직장 다니거나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서윤 / 직장인 : 진짜 급하게 그다음 날 필요한 거 살 때 (새벽배송을) 자주 사용해서 없어지면 불편할 거 같아요.]

[김준성 / 프리랜서 : (택배기사) 본인들이 선택 하셔서 새벽이나 야간에 근무하는 것에 대해선 소비자 입장에선 좋고, 그분들의 선택이니까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여당 주도로 출범한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민주노총 산하 전국 택배 노조는 밤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배송 서비스를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야간 노동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이라며 "이런 야간 노동이 쿠팡에서는 5~6일씩 계속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쿠팡노조와 쿠팡 기사 1만여 명이 소속된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민주노총의 주장에 대해 택배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처사라며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도 특정 노동시간의 전면 금지는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김성희 /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 : 노동자 당사자도 (새벽배송 업무를) 원하는 측면이 있고, 소비자들고 길들여진 측면이 있고 편리하니까 휴게시간 보전이나 이런 걸 통해서 실질노동시간을 단축시키는 조치는 필요하구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도 새벽 배송 금지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11시간 연속 휴식' 의무화 대상에 새벽 배송을 포함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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