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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가뭄 속 신고가…꺾이지 않는 대장아파트

SBS Biz 박연신
입력2025.11.03 17:44
수정2025.11.03 18:08

[앵커]

10·15 부동산 대책 후 아파트 매수세는 한풀 꺾였지만, 강남 3구에선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거래는 줄었지만, 이른바 '대장 아파트' 수요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박연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동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이곳 전용 59제곱미터는 지난달 23일 29억 6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잠실동 A 공인중개사 : 가을에는 조금씩 (거래)되고 있어요. 호가에서 조정이 된 거라서 실거래가는 내리지 않았고요. 30억부터 시작입니다.]

[잠실동 B 공인중개사 : 몇 년 동안 학습을 했는데 그때마다 대책이 나와도 그때뿐이지, 다시 결국 올라가니까 매도인들도 (가격을) 내릴 필요가 없는 거예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는 209건, 토허제 지정 직전 2주 동안보다 95%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강남 3구는 거래가 늘며 다른 지역과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송파구가 10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37건, 서초구와 용산구 등 이들 지역에서 전체 거래의 83%가 이뤄졌습니다.

[고준석 / 연세대 상남경영원 겸임교수 : 수요 억제 정책이 나왔지만 실수요자들은 필요해서 집을 사기 때문에 가격은 떨어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 수요가 지방 수도권으로 분산되는 효과도 없기 때문에 서울 집값은 당분간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게 보여요.]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된 현재로선 이 같은 매수세는 당분간 잠잠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일부 소수 부동산 거래가 전체 가격을 끌어올리는 현상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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