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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30억 넣으면, 30억 번다?…현금부자들만 신났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1.03 16:10
수정2025.11.04 07:37


이번달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청약 물량이 나옵니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으로 현금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청약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 트리니원, 경기 성남 더샵 분당 티에르원, 경기 광명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등이 청약을 진행합니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모두 2091가구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일반분양은 230가구, 특별분양 276가구 등 총 506가구입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20억 600만~21억 3100만원, 전용 84㎡는 26억 8400만~27억 49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3.3㎡(평)당 가격은 평균 8484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가이지만,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반값입니다.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달 65억1000만원(4층),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9월 56억원(9층)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전용 84㎡ 기준 최소 3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문제는 현금 동원력입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산층 실수요자의 진입장벽이 급격하게 높아졌습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가능액은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이 최대 6억원,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제한됩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로 받을 수 있는 잔금 대출은 2억원 정도입니다. 당첨되더라도 최소 25억원, 옵션과 세금 등을 감안하면 30억원은 보유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힐스테이트 광명11역시 광명시가 이번에 새롭게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652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분양가는 전용 59㎡는 12억원, 전용 74㎡는 14억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실수요자가 부담해야 하는 현금은 최소 4억원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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