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라면서 내 돈 언제…1900억 獨펀드 청산 하세월
SBS Biz 박규준
입력2025.11.03 14:45
수정2025.11.03 16:52
[앵커]
모든 투자가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전액 손실이 확실시되고 있는 독일 트리아논빌딩 펀드, 관련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주요 판매사들이 속속 보상에 나선 가운데 최근 또 다른 증권사가 고객들에게 불완전판매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보상은 기약 없이 미뤘다는데, 어찌 된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일단 고객에게 사과했다는 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독일 트리아논펀드를 200억 원대 규모로 판매한 A증권사는 최근 일부 고객에게 불완전판매 사실을 인정하는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이 펀드는 '매우 높은 위험', 1등급짜리 펀드라 공격투자형 고객에게 권유해야 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고객에게 팔았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A증권사는 "매우 높은 위험 등급의 상품은 공격투자형 투자자에게만 권유하도록 내규로 정하고 있는 바, 본건 펀드를 권유하는 행위는 당사의 판매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로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펀드의 판매 과정에서 판매직원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일부 확인됐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불완전판매 인정과 함께 보상을 해준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과 달리, 청산 시 보상을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종 청산이 안 돼 손해금액을 확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앵커]
그러면 청산은 언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청산이 되려면 현재 법원 통제 아래 도산 절차 중인 이 트리아논 빌딩이 팔려야 하는데, 그 시점을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법원이 선임한 도산관재인 주도 아래 민간 매수자에게 빌딩을 매각하려는 절차가 추진되고 있는데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펀드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잠재 매수자가 나왔다는 현지 보도가 있지만, 확정은 아니라 청산 시점을 전망하기는 쉽지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단체소송을 추진 중인 법무법인은 "법원이 선정한 관리인 통제 하에 사적 매매를 하는 건데, 언제·어느 가격이 팔릴지 알 수 없고 매수인이 없으면 청산도 안 된다"며 "청산까지 4~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모든 투자가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전액 손실이 확실시되고 있는 독일 트리아논빌딩 펀드, 관련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주요 판매사들이 속속 보상에 나선 가운데 최근 또 다른 증권사가 고객들에게 불완전판매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보상은 기약 없이 미뤘다는데, 어찌 된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일단 고객에게 사과했다는 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독일 트리아논펀드를 200억 원대 규모로 판매한 A증권사는 최근 일부 고객에게 불완전판매 사실을 인정하는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이 펀드는 '매우 높은 위험', 1등급짜리 펀드라 공격투자형 고객에게 권유해야 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고객에게 팔았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A증권사는 "매우 높은 위험 등급의 상품은 공격투자형 투자자에게만 권유하도록 내규로 정하고 있는 바, 본건 펀드를 권유하는 행위는 당사의 판매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로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펀드의 판매 과정에서 판매직원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일부 확인됐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불완전판매 인정과 함께 보상을 해준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과 달리, 청산 시 보상을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종 청산이 안 돼 손해금액을 확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앵커]
그러면 청산은 언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청산이 되려면 현재 법원 통제 아래 도산 절차 중인 이 트리아논 빌딩이 팔려야 하는데, 그 시점을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법원이 선임한 도산관재인 주도 아래 민간 매수자에게 빌딩을 매각하려는 절차가 추진되고 있는데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펀드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잠재 매수자가 나왔다는 현지 보도가 있지만, 확정은 아니라 청산 시점을 전망하기는 쉽지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단체소송을 추진 중인 법무법인은 "법원이 선정한 관리인 통제 하에 사적 매매를 하는 건데, 언제·어느 가격이 팔릴지 알 수 없고 매수인이 없으면 청산도 안 된다"며 "청산까지 4~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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