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한그릇' 배달비 지원 연말까지 연장…점주 확보 나선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11.03 14:40
수정2025.11.04 10:07
[사진=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1인분 특화 카테고리 '한그릇'에 참여하는 음식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배달비 지원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연장합니다.
배민에 이어 경쟁 업체인 쿠팡이츠와 요기요도 1인분 배달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한 가운데, 과거 무료 배달 경쟁처럼 '1인분 배달'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자 배달비 지원 연장을 통해 참여 점주를 더욱 많이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1인분 카테고리 한그릇에 참여하는 가게에 대한 배달비 지원 정책은 당초 10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인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배민은 지난 4월부터 소량의 배달 음식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최소 주문 금액이 없는 '한그릇'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부터는 한그릇 카테고리 활성화를 위해 참여 음식점주를 대상으로 주문 금액이 8천원 이하일 경우 주문 건당 배달비를 총 2천원 지원하고, 주문 금액이 8천원을 넘으면 1천500원을 지원해 왔습니다.
다만, 이달부터는 배달비 지원 금액이 일부 축소되고, 주문 금액에 따라 지원 규모도 세부화됩니다.
기존에 이용하던 점주들의 경우, 8천원 이하 주문은 건당 1천200원을 지원하고, 8천원 초과~1만원 이하 주문의 경우 건당 1천원을 지원합니다.
1만원을 초과하는 주문은 건당 800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달부터 한그릇 서비스를 처음으로 이용하는 가게는 시작일로부터 30일까지 8천원 이하 주문 금액에 대해 건당 2천원을 지원해주고, '8천원 초과~1만원 이하' 주문은 1천700원, '1만원 초과' 주문은 1천500원을 지원합니다.
배민이 이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입점 업주의 '최소주문금액'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최소주문금액은 1~2인 가구가 배달 주문을 할 때 중요하게 보는 항목인데, 입점 업주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지원금을 통해 인하를 독려하는 것입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1인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파트너들이 한그릇 지면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배달비 지원을 연장하게 됐다"며 "신규 가게에 대해서는 혜택 연장 전 기존의 규모로 지원하고, 기존 가게에도 혜택을 지속해서 제공하는 내용으로 프로모션 내용이 변경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민에 따르면 한그릇 서비스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지난 9월 1주 차까지 누적 주문 건수 1천만건을 넘었습니다.
또한, 배민에서 한식과 중식, 분식, 햄버거 등 8개 업종 입점업체(상위 20% 매장 기준)의 주문 건수는 한그릇 배달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 8월 31일까지 최대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입점업체 사이에서는 한그릇 서비스가 주문당 단가가 낮고 배달비 부담도 있어 이윤이 적다는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프로모션이 종료되고 나면 객단가가 낮아진 상태에서 배달비만 오롯이 부담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편, 배민에 이어 경쟁 업체인 쿠팡이츠와 요기요도 1인분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한 가운데, 과거 무료배달 경쟁처럼 '한그릇 배달'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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