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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전세대 줄었다…대출 막히자 "안 살래요"

SBS Biz 최나리
입력2025.11.03 11:22
수정2025.11.03 15:55

[앵커]

3차 부동산 규제가 등장했던 지난달, 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눈에 띄게 줄거나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도 꺾이기 시작한 모습인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나리 기자, 먼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어땠습니까?

[기자]

전달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10월 기준 은행권 주택구입 목적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7천억 원가량 늘었는데요.

지난달 같은 기간 1조 2천억 원 늘었던 것에 비하면 40% 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앞서 정부가 6·27 대책, 10·15 대책 등으로 고강도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대출 한도 자체가 크게 줄었고요.

연말이 되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주요 은행의 전세대출은 두 달째 위축되면서 지난달에는 5천억 원 줄어들며 1년 반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전세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사실상 막혔고, 주택담보인정비율, LTV가 축소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특히 갭투자가 막히면서 전세가 빠르게 월세로 전환되며 9월 기준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65.3%에 달했습니다.

[앵커]

뜨거웠던 내 집 마련 열기도 크게 얼어붙었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월 넷째 주 기준 전주 대비 2.2포인트 내린 103.2를 나타냈습니다.

9주 만에 처음 하락 전환했습니다.

100을 기준으로 0으로 내려 갈수록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규제 지역 확대와 토허구역 지정까지 '삼중 규제'가 영향을 미친 모습인데요.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실수요 비중이 더 크고 대출 의존도가 더 높은 강북권의 위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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