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반포에는 왜 ADHD 처방 많을까?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1.03 10:36
수정2025.11.03 18:14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이 많은 상위 3개 지역에 서울 강남과 서초, 성남 분당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울만 보면 이른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6년째 처방 1∼3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급여 적정성 분석 및 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메틸페니데이트' 사용량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의 주요 치료제로, 의사의 처방 하에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그러나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 '집중력 높여주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져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는 258만7천920건으로, 2007년 48만8천372건 대비 5.3배 규모로 불었습니다. 실제 처방을 받은 인원은 2007년 8만2천221명에서 작년 32만6천748명으로 4배로 증가했습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처방 건수와 실인원을 보면 연령별로는 10대에서, 소득 수준별로는 5분위(고소득)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소득과 교육열이 높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처방이 집중되는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시군구별 지역별 처방은 지난해 기준 서울 강남, 서울 서초, 성남 분당, 서울 송파, 서울 용산이 상위 1∼5위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20위 내 수도권 외 지역은 대구 수성구(18위) 한 곳뿐이었습니다.
서울시 구별로는 2019년부터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가 서울시내 처방 1∼3위 자리를 내리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동별로 보면 작년 기준 인구 대비 처방이 많이 이루어진 곳은 대치동, 반포동, 잠실동, 일원동이었습니다. 처방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동은 부동산 가격이 높고 학원가와 밀집된 지역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건보공단은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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