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여야하는 국민연금, 주식투자에 베팅했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1.03 06:15
수정2025.11.03 13:47
국민연금 기금이 사상 처음으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정성을 중시하던 과거의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로 전략을 완전히 바꾼 겁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1천269조1천355억 원에 달하는 적립금 중 주식(국내 및 해외)에 투자된 금액은 635조5천734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0.1%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 기금 역사상 처음으로 주식 비중이 50%를 넘어선 기록입니다.
이런 변화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집니다.
2015년 말 국민연금의 자산 구성은 채권이 56.6%로 절반 이상이었고, 주식은 32.2%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10년 만에 상황은 정반대가 됐습니다.
2025년 6월 현재 채권 비중은 33.0%까지 낮아졌고, 그 자리를 주식이 채웠습니다.
쉽게 말해 국민연금이 '안전한 예·적금(채권)' 비중을 줄이고 '위험하지만, 수익이 높은 펀드(주식)' 비중을 대폭 늘린 셈입니다.
이런 과감한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입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연금을 받을 사람은 늘어나는데 보험료를 낼 사람은 줄어들면서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금 운용 수익률을 단 1%포인트만 높여도 기금 고갈 시점을 수년 이상 늦출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안정적인 운용만으로는 국민의 노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주목할 점은 주식 투자의 무게중심이 국내가 아닌 해외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체 주식 비중 50.1% 중 국내 주식은 14.9%(189조 원)이지만, 해외 주식은 35.2%(446조 원)로 두 배가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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