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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과 무역합의 팩트시트 공개…한화오션 제재 풀리나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1.03 05:56
수정2025.11.03 13:43

[앵커]

미국 백악관이 미중 무역합의 내용을 팩트시트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해운과 조선 산업 등에 대한 보복 조치를 철회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한화오션에 대한 중국의 제재 조치도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공개된 합의 내용부터 자세히 보죠.



[기자]

백악관은 현지시간 1일 홈페이지에 미중 간 무역합의 내용을 정리한 설명자료, 팩트시트를 공개했는데요.

백악관은 이번 합의의 주요 성과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에 대한 시장개방,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조치 철폐를 꼽았고요.

또 중국의 미 반도체 제조업체 등 주요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 중단과 마약류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 차단도 거론했습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펜타닐 관세의 10% 포인트 인하와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중국공장 생산품에 대한 수출 제한 해제 조치 등도 합의 내용에 담겼습니다.

[앵커]

한화오션에 불똥이 튀었었잖아요.

이렇게 되면, 곧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봐야겠죠?

[기자]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조사활동에 협조하고 지지했다는 이유로 한화쉬핑과 한화 필리조선소 등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요.

관련해 이번 합의 내용에는 '중국은 미국의 해상과 물류·조선 분야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된 무역확장법 301조 조사 발표에 대한 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업체에 부과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 자회사 5곳에 내려진 중국 기업과 개인과의 거래·협력 금지 조치도 조만간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 문제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재임 기간 중에는 "시진핑 주석이 대만과 관련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고, 오로지 무역 이슈에만 집중했다면서 그동안 중국은 대만 이슈와 관련해,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번 말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결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 장관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둥쥔 중국 국방 장관과 최근에 통화해 양국이 충돌을 방지하고 문제가 일어날 경우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 대 군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만난 뒤 '전면적인 관계 회복'을 강조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회담에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하고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고 말했는데요.

다만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배려하며, 우호적 협의를 통해 모순과 의견 차이를 적절히 잘 처리해야 한다"고도했습니다.

과거 '모순'이란 표현은 사드 갈등 때 이후 오랜만에 등장했는데, 이 때문에 미국 공조 속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계획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 2단계 협상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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