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한국 사랑'…극찬 담은 헌정 영상 올려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버크셔 '버핏 시대' 마지막 실적...사상 최대 현금 쌓았다
▲美中 정상 '넥스페리아 사태'도 합의...車 업계 공급망 위기 해소
▲머스크 깜짝 발언..."날아다니는 자동차 연내 공개할 수도"
▲AI 해고 '칼바람' 부는데...MS "고용 늘린다"
▲엔비디아 '한국 사랑'...극찬 담은 헌정 영상 올려
▲비트코인 '업토버' 7년 만에 끝나
버크셔 '버핏 시대' 마지막 실적...사상 최대 현금 쌓았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워런 버핏 시대의 마지막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버핏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일선에서 활약한 마지막 수년간 대형 인수합병(M&A)보다 투자금 회수와 자사주 매입 보류 등 유동성 확보를 우선시하는 ‘신중 경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버핏이 없는 회사의 투자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투자 평가이익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3분기(7~9월)에 134억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 늘어난 307억9600만 달러(상장주식 평가이익 포함)를 기록했습니다. 자연재해가 유난히 적었던 것에 힘입어 손해보험과 재보험 부문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또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현금과 현금성 자산, 미국 단기 국채 보유액 등 보유현금은 9월 말 기준으로 3816억 달러(약 546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이는 1분기에 세웠던 3477억 달러 기록을 넘어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31%로, 재무 데이터 비교가 가능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우선 버크셔가 주식 순매도세를 3년간 이어간 데 따른 것입니다. 버크셔의 이번 분기 주식 취득액은 63억5500만 달러, 주식 매각액은 124억5400만 달러였습니다. 이로써 주식을 60억9900만 달러 순매도하며 12분기 연속으로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버크셔는 지난달 미 석유회사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의 알짜 석유화학 자회사인 옥시켐을 9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결산 기간인 7~9월에는 눈에 띄는 투자가 없었습니다. 에드워드존스의 짐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버핏의 눈에는 현재 매력적인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버크셔가 또 주가 부진에도 5분기 연속으로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것도 현금보유액 팽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소극적인 모습에 버크셔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버핏이 5월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임을 발표한 이후 미국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가 약 2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한데 반해 버크셔 A주는 약 12% 하락했습니다.
CFRA리서치의 캐시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5분기 연속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것은 주주에게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버크셔가 자기 주식을 사지 않는다면 왜 투자자들이 사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95세인 버핏은 60년 간의 투자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올 연말 CEO 직에서 물러납니다. 이에 이번이 CEO로서의 마지막 분기 실적 발표가 됐습니다. 그는 회장 직은 계속 유지하며 후임 CEO는 현재 비보험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맡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이 매년 2월 연차 보고서에 첨부해 온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는 내년부터 에이블 회장이 집필하게 됩니다. 그간 비즈니스와 투자에 관한 버핏의 통찰을 담은 연례 주주서한은 투자자들 사이에 성경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美中 정상 '넥스페리아 사태'도 합의...車 업계 공급망 위기 해소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생산기업 넥스페리아에서 시작된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위기가 일단 해소될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간 10월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넥스페리아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넥스페리아와 관련한 양국 정상의 합의는 미중 무역합의 세부내용을 담은 백악관 문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부품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넥스페리아의 반도체는 자동차의 속도계부터 에어컨 공조 시스템까지 다양한 부품에 사용됩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9년 넥스페리아를 인수한 중국 스마트폰 조립업체 윙테크를 수출 제한조치 대상에 올렸습니다.
지난해 말 이런 조치를 발표한 뒤, 네덜란드 정부에 넥스페리아의 윙테크 경영권을 박탈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지난 9월 말 국가안보를 이유로 윙테크의 경영권을 박탈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반발해 상하이와 베이징 등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일부 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합의로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위기는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조만간 넥스페리아와 관련한 합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스크 깜짝 발언..."날아다니는 자동차 연내 공개할 수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연내에 플라잉카(flying car)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과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기 팟캐스터인 조 로건의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로건이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계속 개발하고 있는지 묻자 "곧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며 "잊을 수 없는 시연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팔란티어 창업자인) 제 친구 피터 틸이 '예전에는 미래가 되면 나는 자동차가 나올 거라고들 했는데 아직 나는 자동차는 안 나왔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로건이 나는 자동차가 나온다는 것인지를 묻자 "피터가 나는 자동차를 원한다면 그걸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말 나는 전기차를 만든다는 것이냐', '접이식 날개 같은 걸 장착했나' 등의 질문에는 제품 공개 전에 밝힐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제품 공개는 지금껏 가장 잊을 수 없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 차에는 정말 미친(crazy) 기술이 적용됐다. 제임스 본드 자동차를 모두 합해도 이 차보다 더 미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바라건대 올해가 끝나기 전에, 바라건대 두 달 안에"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10년여 전인 지난 2014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엔가젯은 머스크가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야심 찬 일정을 제시했다가 나중에 미루기를 반복해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머스크는 2011년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 헤비'의 첫 발사 시기를 2년 내로 예상했지만, 실제 발사는 예상보다 5년 늦은 2018년에야 이뤄졌습니다.
AI 해고 '칼바람' 부는데...MS "고용 늘린다"
인공지능(AI) 여파로 빅테크를 포함한 다수 기업이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반대로 인력증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최근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의 설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의 팟캐스트 'BG2'에 출연해 "우리는 직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원에 대해 "AI 도입 전의 인원수보다 훨씬 높은 지렛대 효과를 내며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단순히 고용을 늘리기보다는 AI 활용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더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자사의 'MS 365' 생산성 소프트웨어와 '깃허브 코파일럿 AI 코딩 보조도구' 등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하면서 "내년에는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을 버리고 새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인원 확대로 최대한의 지렛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S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2022년에 직원을 22% 늘려 22만1천 명을 기록한 이후 수천∼1만명 규모의 감원을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연간 기준 총직원 수가 줄어든 해는 없고, 오히려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MS의 직원 수는 22만8천 명으로 3년 전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다만 MS는 보고서 공개 직후인 7월에도 9천 명의 일자리를 없애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 당시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구조조정과 관련해 "전체 인원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인력감축의 무게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성이 늘어나면서 다수 기술기업이 연이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는 가운데, 아마존은 이달 들어 1만4천 명을 감원했고, 메타도 직원 600명을 집으로 보냈습니다.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도 전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88명을 해고했고, 온라인 언어 교육 기업 듀오링고는 AI로 인해 계약직 직원을 줄이겠다고 예고했다가 반발이 일자 이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기술기업이 아닌 대형은행 골드만 삭스도 AI를 활용한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감원을 예고했습니다.
엔비디아 '한국 사랑'...극찬 담은 헌정 영상 올려
'인공지능(AI) 제왕' 엔비디아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의 산업 발전을 격찬하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주도할 한국의 잠재력을 조명하는 한국 헌정 영상을 올렸습니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린 당일인 31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의 3분 16초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한국말 내레이션에 영어 자막이 달린 이 영상은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나라. 여러분의 결단력과 희생으로 단순한 재건을 넘어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뤘다"는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작은 공방에서 시작해 대규모 공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 철강, 반도체, 전자제품, 선박, 자동차 그리고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고 한국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은 1957년 완공된 괴산댐부터 제일제당 설탕 공장, LG 창업주가 설립한 금성사, 현대차 창립 첫해 공장, 삼성이 처음 개발한 반도체 등 한국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영상 자료들도 구성됐습니다.
엔비디아는 한국에서 대유행한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도 거론하며 "PC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탄생했고 엔비디아 지포스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장비가 됐다. e스포츠는 모두의 무대가 됐고 챔피언은 국민의 염원을 안고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일 한국을 찾았을 때도 "엔비디아가 발명한 GPU, 지싱크(G-SYNC), 저지연 리플렉스 등은 모두 e스포츠 덕분이고 한국 덕분"이라면서 한국에 고마움을 전한 바 있습니다.
영상은 지구촌 한류 열풍도 조명하면서 "(세계는) K팝, K드라마, K뷰티, K스타일에 빠졌고 떠오르는 세대는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더욱더 높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AI 혁명이 도래한 가운데 한국이 반도체에 이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삼성, 현대, SK에서부터 네이버와 L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스마트 팩토리. 산업 혁명에서 AI 혁명으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국을 치켜세웠습니다.
엔비디아는 "(한국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비트코인 '업토버' 7년 만에 끝나
매년 10월마다 이어졌던 비트코인의 상승 행진이 7년 만에 멈췄습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서부 시간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월초 대비 7% 가까이 하락한 10만9천42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탓에 투자자들은 10월을 '업토버'(Uptober)라고 불러왔지만, 올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비트코인은 10월 초만 해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황 속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금·은 등과 함께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안전자산'의 하나로 간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됐습니다.
그러나 역대 최고치인 12만6천200달러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 가치는 후퇴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10일에는 당일 최고가 대비 14% 이상 수직 낙하해 10만4천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시장 데이터 제공사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가상화폐는 금, 주식과 함께 사상 최고치에서 10월을 시작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불확실성이 닥치자 다수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10일의 급락은 이 자산군의 범위가 매우 좁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가상화폐 가운데 투자할 만한 것은)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인데, 이들조차 15∼20분 만에 10%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10월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가치는 여전히 16%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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