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인재 이탈 막는다…기금운용 성과급 1.5배 인상
SBS Biz 오서영
입력2025.11.01 10:35
수정2025.11.01 10:49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인력의 '엑소더스(대탈출)'를 막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보수 체계 개선을 포함한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민간 대비 낮았던 보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을 이미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사무소 근무'를 전제로 한 전문인력 채용도 병행해 글로벌 투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1일)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공단은 기금운용인력의 보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성과급 산정 기준을 지난 3월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통해 개선했습니다.
기존에는 '기본급 총합'에 성과급 지급률을 곱했지만, 이를 '기본급 총합의 1.5배'를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변경한 겁니다. 이는 사실상 성과급 지급 재원을 늘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동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뒤, 민간 자산운용사 대비 낮은 보수와 경직된 조직 문화 등으로 핵심 인력 이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이번 개편은 실질적인 보상을 강화해 이직을 고민하는 인력들을 붙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채용 방식도 다변화했습니다. 입사 때부터 뉴욕, 런던 등 해외사무소 근무를 전제로 한 '전문인력 채용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로 뉴욕사무소의 해외주식·부동산 담당, 런던의 해외채권 담당, 싱가포르의 사모투자·인프라 담당 등 총 5명의 글로벌 인력을 채용한 상태입니다.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해외사무소 근무 기간을 기존 '3년+2년 연장' 방식에서 '최소 5년 이상' 장기 근무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개선합니다. 전주 기금운용본부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신규 직원의 조기 정착을 돕는 단기 숙소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런 조치는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급증하는 데 반해 운용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2053년 최대 3천659조원까지 불어날 기금을 운용해야 하지만, 현재 국민연금의 1인당 운용 규모는 2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캐나다 연기금(CPPI, 3천억 원)이나 네덜란드(APG, 7천억 원)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로 그만큼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공단은 기금 규모 성장과 투자 다변화에 맞춰 지난해부터 3년에 걸쳐 70명(2024년 50명, 2025년 4명, 2026년 16명)의 운용인력을 증원한다는 계획이며, 샌프란시스코사무소 개소(2024년 9월)와 차세대 해외투자시스템 개통 등 글로벌 투자 인프라도 정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이번 인사·보상제도 개선을 통해 인력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유치해 '기금 고갈'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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