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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더 벌고 월급 늘었지만…곳간 구멍은 그대로

SBS Biz 정보윤
입력2025.10.31 10:53
수정2025.10.31 14:38

[앵커]

지난달까지 세금은 더 걷혔지만, 나라 곳간 사정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실적과 근로소득이 늘며 세수가 34조 원 넘게 늘었지만 그래도 올해 12조원대 세수 펑크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보윤 기자, 9월 국세수입 현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9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는 28조 8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 7천억 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인세는 상반기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3조 6천억 원 증가했고, 소득세는 근로자 수와 총급여지급액 증가로 5천억 원 늘었습니다.

부가가치세는 지난 7월 소상공인·중소기업 세정지원으로 부가세 납부 기한을 9월까지 연장한 영향 등으로 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까지 국세수입은 289조 6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조 3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연간 국세수입 예상치(372조 1천억 원) 대비 진도율은 77.8%로 최근 5년간 결산 기준 평균 진도율(77.7%)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앵커]

누계기준 국세수입이 증가한 이유도 법인세와 소득세가 늘어난 영향인가요?

[기자]

9월까지 국세수입 증가를 견인한 건 법인세와 소득세인데요.

법인세는 작년과 올해 상반기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21조 4천억 원 늘어난 76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소득세는 95조 2천억 원으로 10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늘었고, 해외주식 호황에 힘입어 양도소득세도 증가한 영향입니다.

부가가치세와 증권거래세는 작년보다 각각 4천억 원, 1조 5천억 원 감소했고, 교통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환원 등 영향으로 1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국세수입 전망치를 재추계하며 올해 세수 결손 규모를 12조 5천억 원으로 발표했는데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달 국세수입 증가분은 정부 예상치와 다르지 않아 세수 결손 규모 전망치 역시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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