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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낮춘 미중 협상…ECB, 3연속 금리 동결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0.31 05:55
수정2025.10.31 06:20

[앵커]

유럽중앙은행, ECB가 세 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유지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 진전과 중동 휴전 등 경제를 짓누르던 요인들이 완화된 게 배경으로 꼽힙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승 기자, ECB가 지난 6월부터 계속 금리 유지 결정을 내리는군요?

[기자]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26명 이사회 만장일치로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예금금리와 기준금리, 한계대출금리 모두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여덟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 포인트 내린 ECB는, 이후 세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계속 동결했습니다.

유로존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2.5%인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5% 포인트가 유지됐고요.

전날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작아졌습니다.

ECB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5월 1.9%까지 떨어진 이후 지난달 2.2% 등 2% 안팎에 머무는 등 인플레이션에 변함이 없는 점을 유지 배경으로 꼽았는데요.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2.1%, 내년에는 1.7%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은 어떻게 분석됐나요?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선 EU와 미국의 무역협정, 가자지구 전쟁 휴전과 함께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 속에서 마무리된 것 등이 하방 위험을 일부 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무역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해 인플레이션 전망도 불확실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았는데요.

그러면서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예상보다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2%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줄어든 만큼, ECB가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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