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채권왕' 건들락 "금 비중 축소…리밸런싱해야"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올트먼의 꿈 현실로?...오픈AI, 사상 최대 IPO 추진
▲테슬라, 내달 상하이서 사이버캡 공개...아시아 시장 첫 데뷔
▲中 '넥스페리아' 사태 왜?..."네덜란드, 장비·특허 中 이전 계획에 비상조처"
▲"AI 못 먹어도 고"...메타, 채권 발행해 36조원 조달 추진
▲'채권왕' 건들락 "금 비중 축소...리밸런싱해야"
올트먼의 꿈 현실로?...오픈AI, 사상 최대 IPO 추진
공익법인 전환을 위한 기업구조 개편 방안을 최근 확정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최대 1조 달러(약 1천400조원)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공개의 사전 정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픈AI는 내년 하반기 중에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새러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관계자들에 상장 목표 시기를 2027년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는 초기 내부 논의 과정에서 상장을 통해 적어도 60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업 성장과 시장 상황에 따라 금액과 시기는 바뀔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픈AI는 본래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수익 상한이 있는 자회사를 설립했고, 최근에는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합의를 거쳐 기존 자회사를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테슬라, 내달 상하이서 사이버캡 공개...아시아 시장 첫 데뷔
테슬라가 자율주행 전용 로보택시 모델인 사이버캡을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수입 박람회' (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에서 선보입니다. 이는 사이버캡의 첫 아시아 시장 공식 데뷔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법인 부사장인 린타오(Tao Lin)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사이버캡이 올해 상하이 수입박람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라며 “테슬라의 혁신 기술을 중국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전시가, 중국 내 실제 도로 주행을 동반한 시연인지 여부는 아직 불확식합니다. 테슬라 측은 현재로서는 “전시 중심의 공개 행사”로 한정된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사이버캡은 지난해 10월 테슬라가 처음 내놓은 로보택시 전용 차량입니다.
최근 테슬라는 사이버캡에 운전대와 페달이 있는 일반 차량 형태로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운전대가 필요하다면 달 수 있다. 페달도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덴홀름 의장은 “사이버캡은 투자자들이 흔히 ‘모델 2’라 부르는, 모델 3보다 저가의 차량”이라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집중하던 테슬라의 제품 전략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LA 인근 영화 스튜디오 부지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당시 그는 “2만5000달러짜리 일반 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그건 테슬라의 철학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번 발언은 그러한 입장에 다소 후퇴했음을 보여줍니다.
블룸버그는 덴홀름 의장의 발언을 두고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차량 설계를 일부 수정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습니다. 테슬라는 2026년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관련 안전 기준을 완화하기 위해 규제 당국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규제당국은 여전히 운전대와 페달 장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발언을 “테슬라가 결국 실용 노선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강조해온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테슬라는 그동안 정체됐던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中 '넥스페리아' 사태 왜?..."네덜란드, 장비·특허 中 이전 계획에 비상조처"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에 경영권 박탈이라는 비상 조처에 나선 것은 장비와 특허의 중국 이전 계획 때문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넥스페리아 모회사인 중국 윙테크의 장쉐성 회장은 독일, 영국 내 넥스페리아 공장에서 일부 장비를 옮기고, 네덜란드에서 획득한 특허를 중국으로 이전하려 했습니다.
유럽 내 넥스페리아 직원의 40%가량을 감원하려는 계획도 검토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네덜란드는 경제부는 지난달 30일 넥스페리아의 '부적절한' 경영관리를 이유로 '상품 가용성 법'을 처음 발동, 장 회장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했습니다.
이 법을 근거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정부는 민간 기업의 이사회 결정을 무효로 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네덜란드가 유럽 사업 기반이 '중국인 회장'에 의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다른 유럽 국가와 사전에 협의하지도 않은 채 급박하게 경영권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습니다.
네덜란드 경제부도 성명에서 "CEO(장 회장)의 행동은 넥스페리아의 생산 역량과 지적 재산의 지속성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며 "(정부 조처가 없었다면) 회사의 유럽 사업장은 사실상 단기간에 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네덜란드 정부의 결정 배경에 중국인인 장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라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도 제기됐습니다.
네덜란드 조처에 중국 당국이 넥스페리아의 중국 내 생산공장과 하청업체들의 제품 수출 금지로 맞서면서 공급 대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재 갈등 해소를 위해 네덜란드, 유럽연합(EU)과 중국이 협의 중인 가운데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재고에 의존해 공장을 가동 중이며 수일 내에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I 못 먹어도 고"...메타, 채권 발행해 36조원 조달 추진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채권을 발행해 최소 250억 달러(약 35조8천억 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가 주관하는 이번 채권 발행에는 1천250억 달러(약 179조원)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공개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메타는 6개 종류의 채권을 발행하며 만기는 5∼40년으로 설정됐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40년물의 금리는 미국 국채보다 약 1.4%포인트 높은 수익률 수준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타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타는 현재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량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메타는 이외에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1GW급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건설 중이며, 텍사스주 엘패소에도 1GW급 데이터센터 단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메타는 이를 반영한 듯 전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올해 자본 지출이 최대 720억 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자본 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우리가 과소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데이터센터) 용량을 공격적으로 선행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채권왕' 건들락 "금 비중 축소...리밸런싱해야"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강력했던 금 가격 랠리 이후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들락은 29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금 투자로 꽤 좋은 성과를 냈지만 더 이상 그 비중을 유지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모든 시장 움직임 속에서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리밸런싱은 매우 강력한 도구다. 몇 주 전 금처럼 '코피 터지는 수준'에 도달한 자산은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그는 포트폴리오에서 금 10%와 광범위한 상품 지수 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말 기준 약 9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했던 건들락 CEO는 지난 9월 중순 투자자들에게 금 포지션을 25%까지 확대할 것을 추천했었습니다.
당시 그의 추천 이후 금 가격은 한때 온스당 4천400달러를 돌파했으나 29일 현재 3천977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주식 시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건들락은 미국 주식 시장에 비해 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있는 비(非) 미국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지 통화로 표시된 신흥 시장 주식을 선호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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