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봉합 수순…美재무 "협상 마무리…다음주 서명 가능"
SBS Biz 김성훈
입력2025.10.31 03:55
수정2025.10.31 13:11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를 포함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마무리됐으며, 다음주에 서명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 이후 현지시간 30일 방송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의 협상 내용이 어젯밤 마무리됐다"며 "이르면 다음주에 양측이 서명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5∼26일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미국은 '블랙리스트'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통한 민감기술 확보를 차단하는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하고, 중국도 희토류·설비·기술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합성마약 펜타닐의 원료인 화학 전구체가 '중간 기착지'인 멕시코나 캐나다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미국은 그 대가로 중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부과했던 이른바 '펜타닐 관세' 20%를 1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는 우리가 말레이시아에서 도달한 합의에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두 정상이 이 문제를 매듭짓고 나자 "보다 큰 그림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중 협상과 회담이 "중국 대(對) 세계의 구도였다"면서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의 민주 국가들"과 서방 국가들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세계의 지도자로서 모두를 위해 이 협상을 타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와 함께 중국이 내년 1월까지인 이번 수확기에 미국산 대두 1천200만톤을 수입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후 3년간 매년 최소 2천500만톤을 구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과도 1천900만톤 규모의 미국산 대두 구매 협정을 맺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선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점에서 틱톡 협정을 마무리했다"며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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