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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우리 젠슨은 친구"…젠슨 황 "韓, 엔비디아 심장"

SBS Biz 김동필
입력2025.10.30 22:49
수정2025.10.31 05:49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늘(30일) 서울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가진 뒤 인근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열렸습니다.

황 CEO는 오늘 무대에 올라 광장을 가득 메운 청중을 잠시 응시하곤 "제가 마지막으로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저는 젊었고 지포스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러 왔었다"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이어 "하지만 지금 다시 한국에 돌아와 보니,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됐다"라면서 "엔비디아에 투자한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습니다. 

황 CEO는 "지포스가 없었다면, PC 게임과 피시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존재할 수 없었다"라면서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무대에 “치맥을 함께한 친구”라며 이 회장과 정 회장을 소개했습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무대에 오르자, 황 CEO는 두 총수와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한 뒤 “한국에는 세계 최고의 치킨이 있다. '소맥이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고(故) 이건희 편지 소개…"한국은 우리 기업의 심장"
황 CEO는 과거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선대회장과 맺은 인연도 무대에서 소개했습니다. 

그는 “1996년에 한국에서 편지 한 통을 이메일이 아닌 우편으로 받았다”며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이 편지에는 ‘한국에 대한 비전(vision)’이 적혀 있었다”며 편지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황 CEO는 "그 편지는 이 회장의 아버지(이건희 선대회장)로부터 온 것이었다"고 말했고, 이 회장도 "우리 아버님, 이건희 회장이 보내신 편지였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황 CEO는 "그게 내가 여기 한국에 온 이유"라며 "그 비전은 모두 현실화했다. 한국이 우리 기업의 심장이었다는 걸 알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처음부터, 엔비디아의 기원에 당신들이 있다"며 "나는 당신들이 엔비디아의 투자자라는 것도 너무 기쁘다"고 했습니다.

황 CEO는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축하하기 위해 왔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프라이즈를 망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대통령이 내일 커다란 선언을 할 기회 있을 거라고 약속했다"고 했습니다. 또 "그 선언은 내 친구들을 포함한다"며 "우리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환상적인 일들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용 "우리 젠슨은 정이 많은 친구"…정의선 "엔비디아 칩이 차·로보틱스로 들어올 것"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라며 농담을 던진 이 회장은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반도체 GDDR D램을 써서 ‘지포스 256’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며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 저의 우정도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삼성의 중요한 고객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이기도 하지만 젠슨이 제 친구라서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은 “우리 젠슨은 이 시대 최고의 이노베이터, 존경하는 경영진”이라며 “정말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친구”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어 “젠슨은 꿈도 있고, 배짱도 있고, 제일 중요한 건 정이 많은 친구”라고 전했습니다.

정의선 회장 또한 생긴 건 들어 보이지만 두 분 다 형님”이라면서 농담으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정 회장은 “아이가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좋아해가지고 옆에서 같이 보면서 했다”며 “엔비디아 칩이 당연히 안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재와 미래 엔비디아 칩이 차로, 로보틱스로 들어와서 협력할 것”이라며 “차에서 게임할 수 있게 꼭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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