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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못기다린다…빨라지는 재계 인사 시계

SBS Biz 안지혜
입력2025.10.30 17:49
수정2025.10.30 18:26

[앵커]

이런 가운데 SK그룹은 국내 주요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내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통상 12월 초에 하던 것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긴 건데, 계속되는 경영 불확실성 속 다른 그룹들도 연말 인사 시계가 대폭 빨라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양섭 /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 지난 6개월간 SK텔레콤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떠났으며 재무적인 영향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SK그룹이 유심 해킹 여파로 올 3분기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한 SK텔레콤의 대표이사를 교체했습니다.

후임은 정재헌 최고 거버넌스 책임자로, 첫 법조인 출신의 최고경영자입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과 SK온 등 계열사에서 사장 11명이 대거 바뀌고 부회장 1명이 승진했습니다.

신상필벌과 함께 그룹 사업 재편을 조기에 끝낼 현장 전문가 전진 배치 기조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그룹도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사장단 인사가 전망됩니다.

그룹 내 컨트롤타워 재편과,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 소장 :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재용 회장이)이사회에 복귀하는 것은 이제 상수로 놓고 봐야 할 듯싶고요. 내년도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에 등기임원을 맡는 것은 타이밍 적으로도 적절하다고(생각합니다.)]

LG그룹은 물론이고 통상 연말 인사가 4대 그룹 중 가장 늦은 현대차그룹도 올해는 11월 중으로 전망됩니다.

우여곡절 끝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도 품목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국내적으로도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시행 등 당면 현안이 많은 만큼 그동안의 11월 말, 12월 초 인사시계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재계 긴박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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