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만남은 내년 4월?…연초 北 당대회 입장 주목
SBS Biz 김종윤
입력2025.10.30 17:37
수정2025.10.30 17: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다시 방문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 기회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이를 계기로 다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너무 바빠서 우리(나와 김정은)는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며 "나는 다시 오겠다. 김정은과 관련해서는 다시 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1박 2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한미정상회담, 미중정상회담 등으로 여유가 없었으니, 다음 기회를 도모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내년 4월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지 지금 전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전 등 국제정세가 지금과 다르지 않는다면 이번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남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러와 밀착하는 게 미국과 대화하는 것보다 이득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을 내걸었는데, 미국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점도 대화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핵보유국이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다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에도 '비핵화 목표'를 여러 차례 재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도 낮은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북한은 내년 초가 유력한 노동당 9차 대회에서 5년간 지속할 새로운 전략노선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엔 대외정책도 포함됩니다.
김 위원장이 대미 외교를 유화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많은데, 어느 때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외교적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동등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전까지 굳이 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 계획이 북한의 핵 집착을 더욱 키울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만남 제안을 계속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를 자처하지만 국제정세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만큼, 미국과의 관계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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