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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현금투자 연 200억달러로 묶고 관세 낮췄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10.30 11:23
수정2025.10.30 11:46

[앵커]

우선 가장 어려웠던 미국으로의 현금 투자 부분은 200억 달러의 연간 상한선이 정해졌습니다.



이 소식에 1,440원을 넘나들던 환율이 1,42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에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합의 내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한미는 어젯밤 3,500억 달러 중 2천억 달러는 현금 투자,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투자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현금투자 2천억 달러는 우리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간 상한이 200억 달러를 넘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투자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을 따지기로 해 안전장치들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로 이름붙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의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됩니다.

상호 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적용되고 있는 15%가 유지됩니다.

다만,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미 합의에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막판까지도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었던 협상 상황이 급반전됐네요?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한미 정상회담 전날 저녁까지도 전망이 밝지 않았는데, 당일에 급진전됐다고 말했는데요.

통상 실무 조율 후 정상들이 마무리하는 국가 간 협상과 달리, 이번에는 두 정상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톱다운 방식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주요 기업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6천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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