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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부담되겠네"…혼인 8년만에 가장 많았다

SBS Biz 지웅배
입력2025.10.29 12:17
수정2025.10.29 13:15


올해 들어 8월까지 출생아 수가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오늘(29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6만8천67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708명(6.8%) 증가했습니다. 1∼8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1.3%) 이후 10년 만이며, '황금 돼지띠'였던 2007년(8.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64명(3.8%) 늘어난 2만867명으로, 작년 7월 이후 1년 2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올해들어 2만 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6월에 일시적으로 내려갔으나, 7월부터 다시 2만명선을 회복했습니다.

8월 출생아 수는 2022년(2만1천782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지만,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기준으로는 2023년(1만8천974명), 지난해(2만10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8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증가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합니다.



8월에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이 늘었습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가임 여성 1천명당 출생아 수로 살펴보면, 30대 초반(30∼34세)은 69.9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감소했지만, 30대 후반(35∼39세)은 50.9명으로 4.9명 증가했습니다. 25∼29세(20.1명), 40세 이상(4.1명)은 전년과 같았고, 24세 이하는 2.1명으로 0.1명 줄었습니다.

시도별로는 서울·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고, 충북·충남 등 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출산 순위별 비중을 보면 첫째아(62.9%)는 2.0%포인트(p) 상승했으며, 둘째아(31.0%)와 셋째아 이상(6.0%)은 각각 0.9%p, 1.1%p 하락했습니다.

8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천922건(11.0%) 늘어난 1만9천449건으로, 같은 달 기준 2017년(2만68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혼인 건수는 작년 4월 이후 1년 5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반면 8월 이혼 건수는 420건(-5.5%) 줄어든 7천196건으로, 같은 달 기준 2008년(6천364건) 이후 17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혼 건수는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8천971명으로, 1년 전보다 3천150명(-9.8%) 감소했습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83년 월간 사망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보통 8월 사망자 수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8월 전국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기온이 모두 낮았다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함께 발표된 '9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9만4천명 작년 동월보다 6.5%(3만 명)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이동 규모는 2021년 9월(56만6천명) 이후 동월 기준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동자 수는 장기적인 시계에서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단기적으로는 주택 거래량과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지난달 이동자 수는 작년과 달리 9월에 추석 연휴가 없던 점, 6∼7월 늘어난 주택거래가 입주 지연으로 반영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데이터처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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