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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자신감 뒤 가려진 불안한 현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0.28 14:49
수정2025.10.28 15:33

[앵커] 

이런 관세 우려를 포함해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1.2% 성장에 성공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0%대 성장 탈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1% 성장을 위해선 4분기도 경제가 힘을 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윤형 기자, 우선 정부의 3분기 평가는 어땠습니까? 

[기자] 



기획재정부는 수출이 선방한 가운데 내수가 성장을 견인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민간소비의 경우 소비심리 개선과 소비쿠폰, 증시 활성화 등으로 3년 만에 최대폭인 1.3%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가 2.4% 늘었고 수출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1.5% 증가했는데요. 

우리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외에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점, 반도체 시장 호조 영향으로 수출이 선방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 상향도 시사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1%~0.3%면 올해 연간 성장률 1% 달성이 가능한데요. 

기재부는 "소비·설비투자·수출의 좋은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올해 성장률 1%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8월 기재부는 우리나라 올해 연간 성장률을 0.9%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소비쿠폰으로 인한 내수 진작 효과가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요.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3분기 현대차·기아의 관세로 인한 손실액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관세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부담이 누적되고 있어 미국과의 협상 결과가 우리 경제 성장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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