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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핵심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 탈피를 가속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말 전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리소스 EU'(RESourceEU) 제안(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소스 EU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 25일 베를린 글로벌 대화 연설에서 처음 예고한 구상으로,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이 담길 예정입니다.

당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순환 경제를 통한 재활용 확대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행위는 아직 정책의 세부 내용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작년 5월 발효된 핵심원자재법(CRMA)을 '보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이날 설명했습니다.



CRMA는 2030년까지 채굴 10％, 정제·가공 40％, 재활용 최소 25％에 해당하는 전략 원자재를 역내에서 조달하고 공급망 다각화를 목표로 전략 프로젝트 신속 허가·승인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호주, 칠레 등 원자재 매장량이 풍부한 제3국과 협력을 가속하는 방안도 리소스 EU에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EU의 이런 행보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확대에 따른 대응입니다.

중국은 이달 9일 희토류·배터리 관련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내달 8일부터 고급 리튬이온배터리 완제품과 양극재, 흑연 음극재, 배터리 제조 기계 등도 수출통제 대상에 올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