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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만 잘나가던 시대 끝났다…'쾌속 질주' 코스피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0.28 04:41
수정2025.10.28 14:01


미국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세계 주식시장 상승세에는 크게 뒤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MSCI ACWI(All Country World ex USA) 지수는 달러화 기준으로 26% 올랐습니다.

MSCI ACWI 지수는 미국을 제외한 22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대형주와 중형주 약 2,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 15%를 크게 웃돕니다.

WSJ은 이 정도 격차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S&P 500 지수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격차로 세계 증시에 뒤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코스피는 64%로, 압도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독일 DAX 지수(22%),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24%), 영국 FTSE 100(18%), 중국 홍콩 항셍지수(30%) 등이 S&P 500 지수 상승률을 웃돕니다.

WSJ은 이런 흐름이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지난 10년 동안의 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고 짚었습니다.

올해 세계 증시의 호조에는 달러화 약세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WSJ 달러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문제 등으로 6.3% 떨어졌습니다.

달러 약세는 해외에서 발생한 이익이 더 많은 달러로 환산되기 때문에 세계적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WSJ은 지난해 S&P 지수상승분의 절반 가까이 기여한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주도하는 미 증시의 상승세를 두고 고평가 논란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팩트셋은 S&P 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23배로 역사적 고점 부근에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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