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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애들도 맞는다…청소년 허가 반신반의

SBS Biz 정광윤
입력2025.10.27 17:47
수정2025.10.27 18:41

[앵커]

비만약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과열 양상으로 번지자 정부가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까지 위고비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승원 / 서울 노원구 : 비만인 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을 수 있으니까. 안전하게 처방받으면 위고비 맞는 건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송 모 씨 / 전라북도 전주시 : 약 처방에 의존하는 걸 너무 어렸을 때부터 배우다 보면 성인이 돼서도 정상적인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인식을 잘못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부정적으로 보이고요.]

지난 24일부터 12세 이상 처방이 허용된 위고비. 당국은 체질량지수 일정 이상 비만 청소년에게만 처방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의사 재량권 영역인 탓에 성인들에 대한 기존 권고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청소년에게도 쉽게 처방해 주겠다는 곳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 몸무게가 일정 이상이어야 애들 맞을 수 있나요?]

[A의원 / 서울 강남구 :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오셔서 원장님 진료 보시고 처방가능하세요.]

이런 가운데 위고비 경쟁자 마운자로 역시 찾는 사람이 계속 늘면서 출시 두 달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없어서 못 파는 지경'입니다.

[B약국 / 서울 종로구 : 마운자로 1단계(2.5mg)는 아직도 계속 품절 현상이 되고 있고…마운자로가 3개 정도 나가면 위고비가 2개 정도 나가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무분별한 처방에 대한 우려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마운자로의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대면 처방 정도를 금지하는 수준에 그쳐 비만약 과열 양상은 계속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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