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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계층 상승 바늘구멍…10명 중 2명만 성공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0.27 14:46
수정2025.10.27 15:33

[앵커] 

개인의 노력을 통해 소득을 늘려 이전보다 더 나은 계층으로 올라서는 것, 자본주의 경제의 역동성을 반증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소득 5분위 체계에서 실제로 더 나은 분위로 나아간 경우가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상황과 그에 대한 해석까지 정윤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3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소득이동성은 34.1%로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소득이동성은 1년 전과 비교해 소득 분위가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의 비율을 뜻합니다. 

이 중 상향 이동한 사람은 17.3%로 10명 중 2명도 안 됐습니다. 

소득이동성은 2020년 35.8% 이후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반적인 계층 간 이동이 줄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바울 / 국가데이터처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 : 우리 사회 고령화가 지속하고 있는 측면, 저성장 기조로 (경제 성장률이) 하락 추이에 있는 부분, 두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소득이동 상향과 하향이 줄어드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소득이동성이 40~50%까지 오르면 해고가 많은 등 불안정한 사회로도 볼 수 있어 현재 30%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습니다. 

소득분위 별로 보면 고소득층에 속하는 5분위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5분위인 비율이 85.9%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봤을 때, 5분위 10명 중 6명은 2017년에서 2023년까지 7년간 5분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15~39세 청년층의 이동성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장년층·노년층 순이었습니다. 

청년층의 경우 상향 이동 비율이 23%였던 반면 노년층은 9.9%에 불과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의 상향 이동비율이 18.1%로 남성 16.6%보다 높았는데 이는 여성이 육아를 줄이고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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