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 SK에너지 김종화 대표 "유족께 진심으로 사죄"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0.27 14:28
수정2025.10.27 14:50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울산CLX 본관에서 김종화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원진이 수소배관 폭발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폭발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SK에너지의 김종화 대표이사가 사고 열흘 만에 직접 나서 고개를 숙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김 대표는 27일 오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 본관에서 열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두 분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SK에너지의 사과는 두 차례 사과문 발표에 이어 이날이 3번째입니다.
지난 17일 울산시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FCC 2공장에서는 수소 제조 공정 정기보수 공사 중 수소 배관 폭발과 함께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김 대표는 이 사고와 관련,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어떤 보상과 위로의 말로도 슬픔과 시름을 덜 수 없겠지만 무한 책임의 자세로 재해자 및 가족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기존 현장안전관리 체계를 보완,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제로 베이스(원점)에서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안전 산업현장 전문가 및 노동계 추천 인사가 참여하는 안전경영혁신위원회를 곧바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경영혁신위는 박달재 서울과학기술대 교수(한국안전학회장)를 위원장으로 안전전문가, 산업현장 전문가, 노동계 추천인사 등 외부 전문가와 김 대표를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이 위원회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산업안전 개선안을 SK에너지 이사회에 수시로 상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SK에너지는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안전보건 조직과 제도, 기술, 인프라, 규정 등 전 영역을 기초부터 다시 점검하는 수준으로 전면 재검토하고, 즉각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신속히 적용해 울산CLX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울산CLX의 안전경영 조직 책임구조를 전면 재정비하겠다"며 "이번 산업재해 직후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인사 조처했고 안전관리 조직 운영 전반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속 인사 전까지 김 대표가 울산에서 근무하며 CSO를 겸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안전 경영이 확고히 자리 잡기 전까지 대표이사인 제가 현장 안전경영과 개선 과정 및 절차를 직접 챙겨나가겠다"며 "임직원 모두가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기 보수공사 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차질이 없지만 수사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생산 차질보다 안전에 신경 써서 정부 기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안전 대책에 대해서는 "이번과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페일 세이프'(Fail Safe·기계 고장 시에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이중 삼중의 통제장치) 개념을 도입해 작업자나 직원의 실수가 있더라도 안전이 담보될 수 있게 하겠다"며 "더블 체크(이중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외부 기관을 통한 크로스체크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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