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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뺏길라…토스증권 수수료 인상 접었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5.10.27 11:21
수정2025.10.27 16:02

[앵커]

파격적인 미국 주식 수수료 혜택으로 고객몰이에 성공했던 토스증권이 이벤트성으로 유지해 왔던 0.1% 수수료를 상시 적용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내년부터 수수료를 높이기로 했다가 노선을 급격히 틀었는데, 어떤 상황 때문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민후 기자, 그러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똑같은 혜택이 유지되는 겁니까?

[기자]

네, 토스증권은 최근 고객들에게 이벤트성으로 제공하던 미국주식 수수료율 0.1%를 상시 적용하겠다며 안내문을 발송했습니다.



당초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12월 해외주식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매년 이벤트를 이용해 수수료율을 0.1%로 깎아 유지해 왔습니다.

연말까지 예정된 이벤트가 끝나면 수수료율은 0.25%로 오를 예정이었지만 이번 수수료 개편으로 토스증권 고객들은 앞으로도 수수료를 0.1%만 내면 됩니다.

이와 동시에 토스증권은 10달러 이하 매매건과 주식 모으기 서비스의 경우에도 수수료를 무료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토스는 편의성을 앞세워 소수점 거래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주식 모으기 수수료 무료화 등을 통해 서학개미를 유치해 온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벤트 연장도 아니고 제도화를 결정한 건 한 발 더 움직인 건데, 배경이 뭡니까?

[기자]

다음 달 4일부터 미국 주간거래가 재개되면서 다른 증권사들과의 출혈경쟁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주요 해외주식 서비스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최근 이벤트를 통해 보통 3개월간의 수수료율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한시적으로 0.07~0.09% 수준의 수수료율을 책정했는데요.

토스증권 입장에서는 이와 발맞춰 추후 이벤트를 통해 수수료를 무료로 낮출 여력까지 생긴 겁니다.

동시에 미국 주식 리딩 증권사라는 타이틀도 유지해야 하는데요.

올해 2분기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외화증권을 관리하는 대신 받아 가는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968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분기 기준으로 최초로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미래에셋증권과 30억 원가량 격차를 벌리기도 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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