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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라는 집값 안 잡히는데…강남도 아닌데 월세 169만원?

SBS Biz 류정현
입력2025.10.24 14:18
수정2025.10.25 09:37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44만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44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는 올해 1월 134만원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전세 매물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월 1일 기준 3만1814건에서 지난 20일 기준 2만4천442건으로 22.9% 줄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 규제로 인해 내 집 마련 수요가 억눌렸고, 전세 계약을 갱신하려는 세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올해 7~9월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2천838건 가운데 44%가 갱신 계약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에서 14%포인트 늘었습니다.

월세 부담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자치구에서 6월 대비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광진구는 3개월 만에 3.48% 오른 16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송파(3.33%), 강동(3.13%), 영등포구(2.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앞으로도 뚜렷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갭투자가 막혔고 이에 따라 전세 매물도 예년보다 줄어들게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한층 어려워졌고 기존 세입자들의 전세 계약 갱신과 매물 감소로 이어지는 요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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