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트럼프 픽' 양자컴주 폭발…상무부는 투자설 부인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인텔 이어 '양자컴' 지분 확보 추진"...상무부는 투자설 부인
▲트럼프, 바이낸스 창립자 전격 사면...트럼프 일가 도운 대가?
▲삼성 파운드리 볕드나...TSMC 독점 깨고 테슬라 'AI5' 생산
▲리비안, 또 감원...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 여파
▲"메타 한판 붙자"...알리바바, 80만원 대 AI 안경 공개
▲英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과다 청구"
"美, 인텔 이어 '양자컴' 지분 확보 추진"...상무부는 투자설 부인
미국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양자컴퓨팅 기업들과 지분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영향입니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현재 어떤 기업과도 협상 중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서면서, 일부 종목은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WSJ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자금 지원을 지분 참여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협상 대상에는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 퀀텀, 퀀텀 컴퓨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에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최대 20%까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들썩이자 미 상무부는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상무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현재 어떤 기업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인텔 살리기를 비롯해 반도체와 핵심 광물 등 국가 전략 산업을 대상으로 정부 보조금을 직접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새로운 산업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따라 리튬아메리카스, MP머티리얼즈, 인텔이 이 같은 정부 지분 참여 방식을 적용받았습니다.
트럼프, 바이낸스 창립자 전격 사면...트럼프 일가 도운 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으로 미국 내 사업이 금지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 창펑을 사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오 사면에 서명했으며, 최근 보좌진에게 자오와 다른 사람들을 둘러싼 '정치적 박해' 주장에 공감한다는 뜻을 표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3년 6월 바이낸스와 자오를 상대로 13건의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 법무부도 같은 해 11월 바이낸스와 자오를 기소했으며, 당시 자오는 유죄를 인정하면서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고 벌금 43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징역형을 면한 바 있습니다.
WSJ는 "이번 사면은 바이낸스가 미국에 복귀할 길을 열어줄 전망"이라며 "이 회사는 2023년 유죄 인정 후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SEC는 지난 5월 바이낸스와 자오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으며, 이를 두고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업계와의 협력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역사상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가장 강력했던 단속 종료를 상징적으로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자오와 바이낸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사면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WSJ는 이번 사면을 두고 "자오가 트럼프 일가 소유 가상화폐 업체 지원에 수개월간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MGX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 투자는 전액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업체인 월드 리버티가 출시한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졌습니다.
월드 리버티는 지난해 9월 설립된 벤처로 수익의 75%를 트럼프 일가가 가져가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이번 사면 조처를 부패 행위라고 주장하는 것에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사면 요청을 승인하는 헌법상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은 바이든 행정부의 지나친 기소였으며, 해당 사건 판사도 이 개인(자오)에게 가혹한 과잉 형량을 추구했다고 인정했다"며 "민주당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그의 극도로 부패한 아들과 많은 측근을 사면한 것보다 더 부패한 행위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 파운드리 볕드나...TSMC 독점 깨고 테슬라 'AI5' 생산
삼성전자가 대만 TSMC가 독점해오던 테슬라의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AI5’ 생산에 참여합니다. 지난 7월 테슬라로부터 약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따낸 데 이어 3개월 만에 추가로 전해진 희소식입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 탈출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22일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삼성전자와 TSMC 모두 AI5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AI 칩은 테슬라 차량의 완전자율주행(FSD)은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 슈퍼컴퓨터 등에 활용됩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테슬라 AI4 세대 칩을 생산해왔습니다. 현재 개발 단계인 차세대 칩 AI5는 TSMC가 먼저 대만에서 생산한 뒤 향후 미국 애리조나에서 제조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발언을 “테슬라가 현세대 칩(AI5)에서 삼성전자와 더 긴밀히 협력하고 TSMC에만 완전히 의존하지 않는다는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우리의 명확한 목표는 AI5 칩의 ‘공급과잉 상태’”라면서도 구체적인 생산 규모나 삼성전자와 TSMC의 분담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 탈출에 목마른 삼성전자로선 이번 추가 수주는 가뭄에 내린 단비입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낮은 수율과 이에 따른 고객 이탈 등으로 최근 수년간 매년 수조원대 적자를 내며 한때 분사설까지 나왔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기업과 22조7647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단일 고객 가운데 최대 규모로,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31일까지 8년5개월에 달합니다.
삼성전자는 당시 계약 상대방과 조건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머스크가 같은 날 SNS에 “삼성의 새로운 대규모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적으면서 테슬라가 계약 당사자임이 드러났습니다.
머스크는 “계약 규모(165억달러)는 최소액일 뿐 실제 생산량은 몇배 더 높을 것 같다”며 최종 거래 규모가 계약 규모보다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서 12조원대 영입이익을 거두며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부문은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AI5 파운드리로 실적이 당장 개선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안, 또 감원...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 여파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수요 둔화 속 60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합니다.
현지시간 23일 CNBC에 따르면 리비안은 전체 인력 1만5천명 가운데 약 4% 수준인 60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리비안은 1개월 전에도 전체의 1.5% 수준의 인력을 줄인 바 있습니다. 연이어 구조조정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는 미 연방정부가 지난달 30일 부로 전기차 1대당 최대 7천500달러까지 지원한 세제 혜택이 종료했기 때문이데. 정부의 조치로 리비안 판매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리비안은 올해 3분기 1만3천201대를 팔았지만, 연간 전망치는 기존 최대 4만6천대에서 4만1천500~4만3천500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리비안은 내달 4일 실적 발표에 나섭니다.
"메타 한판 붙자"...알리바바, 80만원 대 AI 안경 공개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안경의 출시 가격을 공개하고, 최신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 챗봇을 선보였습니다.
현지시간 2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에서 ‘쿼크(Quark) AI 안경’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신제품의 사전 판매가는 4699위안(약 95만 원)으로 책정됐고, 각종 할인 적용 시 최종가는 3999위안(약 80만 원) 수준입니다.
해당 제품은 오는 12월부터 정식 출하될 예정입니다.
알리바바는 또한 자사 검색 및 유틸리티 앱인 ‘쿼크(Quark)’ 앱에 새로운 ‘AI 챗 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알리바바의 AI 안경 출시와 새로운 챗봇 공개는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AI 기술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을 공개했고, 이를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상용화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CNBC는 이번 AI 글래스와 챗봇 출시가 소비자 대상 AI 제품군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진단하면서 알리바바가 기업용에서 개인용 AI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약 1.7% 상승 마감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지난 7월 처음 공개한 ‘쿼크(Quark) AI 안경’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 ‘콴(Qwen)’과 AI 비서 ‘쿼크 어시스턴트(Quark Assistant)’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회사 최초의 AI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쿼크 AI 안경’은 핸즈프리 통화, 음악 스트리밍 및 실시간 언어 번역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IT 업계는 스마트폰을 이을 다음 세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기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신제품은 메타가 출시한 스마트 안경에 대한 중국판 대항마로 평가됩니다.
또한, 알리바바는 이번 제품을 통해 올해 초 자체 AI 안경을 내놓은 샤오미와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입니다.
英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과다 청구"
애플이 앱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영국 법원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 판결에 따라 애플은 수억 파운드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심판소는 현지 시각 23일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들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애플이 2015년 10월∼2020년 말까지 앱 유통 시장에서 경쟁을 배제하고 개발자들에게 '지나치게 불공정한 가격'을 수수료로 부과함으로써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앱 개발자들이 통상적인 앱 구매 수수료 17.5%와 애플이 실제 부과한 수수료 차액만큼을 과다 청구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애플이 개발자에 부과한 수수료가 약 30%라고 주장합니다.
법원은 또한 앱 개발자들이 해당 과다 청구액의 약 50%를 소비자에게 전가했다고 판시했습니다.
원고 측은 소비자들의 피해 규모를 약 15억 파운드(약 2조 8천억 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손해배상액 산정 방식은 내달 열릴 심리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2021년 소송을 제기한 영국 학자 레이철 켄트는 "이번 판결이 영국의 집단 소송 제도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어떤 기업도, 아무리 부유하거나 강력하더라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환영했습니다.
애플은 이번 판결이 경쟁적인 앱 경제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반영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애플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앱스토어가 개발자의 성공을 돕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앱 발견과 결제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을 간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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