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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얼마씩 분납' 관건…대통령 "시간 더 걸려"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0.23 17:50
수정2025.10.23 18:16

[앵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마지막 조율을 위해 떠났던 협상단이 내일(24일) 새벽 귀국합니다.



이번이 사실상 양국 협상팀 사이의 APEC 전 마지막 대면 협의 자리가 됐습니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 분할 방식 등 핵심 쟁점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최종 타결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APEC 전 타결이 어려울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윤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송사 CNN과 인터뷰한 내용이 오늘(23일) 공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기를 넘겨 협상을 이어갈 수도 있겠군요?



[기자]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투자 요구 등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에 이르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협상 시한보다는 실질적 내용 조율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앵커]

한미 협상팀이 최종 담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는데, 여전히 세부 실행 방안에서 진통을 겪고 있군요?

[기자]

김용범 정책 실장은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협의 이후 인터뷰에서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잔여 쟁점에 대해 더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환보유고의 84%에 달하는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투자할 수 없으니 현금 비중은 최소화하면서 장기 분할납부 하는 방식이 검토되는데요.

일각에선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투자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데 250억 달러 역시 우리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우리가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외환 규모는 150~200억달러 사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가 분할납부를 동의할지도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트럼프 입장에서는 가시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미국 대중들에게 이러한 펀드를 유치했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분할 납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범 실장과 김정관 장관은 내일 새벽 귀국 후 이 대통령에게 협상 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정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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