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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기업대출, 케이뱅크가 먼저 움직였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10.23 15:25
수정2025.10.23 16:11


케이뱅크가 비대면 기업 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관련 상품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기업대출의 디지털화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늘(23일)부터 '법인사업자 비대면 대출' 상품의 기획, 마케팅, IT 기획·운영을 각각 맡을 직원들 채용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법인사업자의 비대면 대출은 시중은행들도 아직까지 100% 달성하지 못한 영역입니다.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중에서 법인사업자 비대면 대출 전 과정을 100% 고객 대면 없이 처리하는 회사는 IBK기업은행이 유일합니다.

다만, 비대면 전용 법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한도가 1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해당 취급 지점이 고객 기업의 실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대출 심사가 대면 방식으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법인 대출의 경우 가계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과 달리 검토해야 할 서류가 많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비대면 심사에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또, 법인 고객의 경우 개별 은행이 자체 신용평가모형으로 신용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어 은행이 직접 업체에 방문해 실사를 하는 일이 잦아 비대면화 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들 은행 중에서 기업금융 비대면화에 가장 적극적인 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 '더 퀴커'(The Quicker)라는 이름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더 퀴커'가 실제로 다음 달 출시되면, 은행권 최초 비대면 기업금융 시스템이 됩니다.

나머지 은행들의 경우 법인 대출 '신청'은 상품 구분 없이 온라인상에서 가능하며, 서류 제출 단계까지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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