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교촌 '순살 꼼수' 논란에 결국 없던 일로

SBS Biz 정대한
입력2025.10.23 14:51
수정2025.10.23 15:46

[앵커] 

교촌치킨이 치킨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30% 가까이 확 줄이는 꼼수 인상을 벌였다는 소식 지난달 저희 SBS Biz가 단독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국회에 대통령실까지 질타가 이어지자, 결국 교촌치킨이 백기를 들고 원상복구를 결정했습니다. 

정대한 기자, 그러면 어떻게 복구되는 겁니까?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간장순살과 레드순살, 간장과 레드로 구성된 반반순살 등 순살치킨의 중량을 다음 달 20일부터 다시 700g으로 늘려 판매할 예정입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9월 주요 순살치킨 메뉴의 조리 전 용량을 700g에서 500g으로 200g, 약 29% 줄이면서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당시 순살 구성도 닭다리살에 안심살 등을 섞어 쓰는 식으로 바꿨는데, 다시 100% 닭다리살로 되돌릴 예정입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순살 메뉴 리뉴얼 출시 이후 중량과 원육 변경에 대한 고객들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중량 변경으로 인해 국회와 대통령실에서도 질타가 있었는데, 그 영향이 있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개최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교촌에프엔비의 송종화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는데요. 

당시 송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했지만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배달앱 등 모든 채널에서 신속히 안내를 강화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에서도 꼼수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 방안을 관계 부처에 마련하라고 지시했는데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 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꼼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슈링크플레이션을 방지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대한다른기사
bhc, 튀김유 인상에 점주들 고민…치킨값은 그대로?
[단독] bhc, '해바라기유' 가맹점 공급가 20%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