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롯데카드 해킹 후폭풍…한 달 새 해지 16만명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0.23 11:11
수정2025.10.23 11:50

[앵커] 

롯데카드 해킹사고 후폭풍이 고객 이탈로 번지고 있습니다. 

브랜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월중 해지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섰고, 회원수도 8만 명 줄었다는데요. 

이정민 기자, 정확한 해지 규모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늘(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카드의 월중 해지회원수는 16만 명입니다. 

직전달 6만 7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38.8%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 월중 해지회원이 1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롯데카드의 평균 월중 해지회원 수가 7만 1000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1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체 회원 수도 줄었는데요. 

신규 가입자를 포함한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지난달 말 957만 5000명으로, 직전달보다 8만 8000명 줄었습니다. 

[앵커] 

해킹사고로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고객보다, 피해를 당하지 않은 고객 이탈이 더 많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중 탈퇴한 회원은 3만 700여 명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지난달에 해지한 회원 16만 명 중 13만 명, 약 81% 정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았는데도 롯데카드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회원 이탈은 실적에도 바로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달 롯데카드의 월간 신용카드(일시불) 결제액은 4조 3113억 원으로 전달보다 3.4%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7%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해킹 여파가 피해 복구 등 단기적 비용을 넘어서 중장기적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李 "가만두니 이너서클 생겨"…금융지주 회장 정조준
카카오뱅크, ATM 수수료 면제 1년 연장…누적 4360억 원 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