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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 폴크스바겐 "며칠내 생산차질"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0.22 13:51
수정2025.10.22 15:54

[독일 함부르크 소재 넥스페리아 생산 라인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자동차 업계가 며칠 내로 발생할 생산차질에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가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 여파 때문입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 상황이 며칠 내 핵심 부품공급업체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그 영향이 10~20일 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 상황은 상당한 생산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생산 중단까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넥스페리아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출을 차단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조립업체인 윙테크가 2019년 인수한 넥스페리아는 폴크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핵심 부품에 필수적인 범용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상하이·베이징·선전·둥관·우시 등 중국에도 생산·포장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중국 측의 수출 제한 조치는 네덜란드 정부가 기술 유출을 이유로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비상조치를 발동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됩니다.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 공급업체들은 정부 관계자들과 비상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체 부품을 확보하고 품질 인증을 받는 데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보쉬의 대변인은 "넥스페리아의 다른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관련 당사자 간 신속한 해결을 통해 현재의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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