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애플이 달라졌어요…'아이폰 효과' 더 갈까?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0.22 06:44
수정2025.10.22 07:4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애플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아이폰17 시리즈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앞다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 막차마저 놓쳐버렸다며 고개를 가로젓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월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앞다퉈 애플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어요?
[캐스터]
애플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죠.
어제(21일)장 하루 새 4% 넘게 올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오늘(22일)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총 4조 달러 클럽 입성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아이폰17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팬심이 근심을 누른 모습입니다.
월가 큰손들 역시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잇따라 목표가를 높여 잡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각각 279달러, 29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월가가 중점적으로 주시하는 '서비스 부분'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는데, 앱스토어 소비가 다소 둔화됐지만, 아이클라우드 플러스와 트래픽획득 비용, 구독형 서비스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줄 걸로 봤고요.
여기에 차세대 폴더블 아이폰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웰스파고 역시 실적 개선 가능성과 서비스 매출 성장세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높였는데, 애플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자사 생태계와 직관적인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AI 대중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출시된 새 운영체제 업데이트만 봐도 실시간 번역과 시각 인식 등 여러 AI 기능들이 추가됐다면서, 사용자 경험을 AI 중심으로 확장하는 긍정적인 방향이다 평가했습니다.
[앵커]
아이폰 효과가 상당해 보이는데, 반짝 상승에 그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요?
AI 로드맵은 여전히 꽉 막혀 있죠?
[캐스터]
맞습니다.
당장 새 아이폰이 구명조끼 역할을 해줄 순 있겠지만, 팬심만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애플이 사활을 걸고 있는 AI 로드맵만 봐도, 갈수록 첩첩산중인데요.
계속해서 인재들을 뺏기며 개발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리에 AI를 입히기 위해 최근 만들어진 새로운 조직, AKI 팀을 이끌던 케 양이 짐을 싸 메타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같은 팀의 수장을 맡았던 로비 워커가 퇴사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책임자가 또 공석이 된 겁니다.
이 두 사람뿐 아니라 애플 파운데이션모델 개발을 총괄했던 뤄밍 팡 역시, 올 초 메타로 이직해 지금은 핵심 부서인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이끌고 있고요.
이 외에도 올해만 12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애플을 떠나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어느덧 내년으로 밀려버린 인공지능 시리 출시가, 이보다 더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애플 제국을 세운 주역들도 잇따라 자리를 떠나고 있는데, 27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2인자', '차기 CEO'로도 거론됐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가 올 연말 퇴임하고요.
먼저 자리를 떠난 루카 마에스트리까지 더하면 회사의 CFO와 COO가 모두 퇴임하면서, 고속 성장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는데, 팀 쿡 CEO도 후계자를 물색하고 나서는 등 흔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AI 막차를 놓쳐버리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밖에선 각종 규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시달리고 있죠?
[캐스터]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팀 쿡 CEO는 해답을 트럼프에게서 찾아보려 했지만, 이마저도 득보다 실이 더 커 보이는 요즘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을 겨냥한 디지털 규제를 응징하겠다고 나서자, 애플도 유럽연합에 이른바 '빅테크 갑질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을 폐기해야 한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는데, 되레 EU집행위가 애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절대 폐기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일축하면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팀 쿡 CEO가 일찌감치 줄서기에 나섰지만, 오히려 트럼프는 이제 리스크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앞서는 관세 이슈로 혼을 쏙 빼놓으면서 아이폰 공장을 미국으로 옮겨와라 압박하더니, 이후 백악관으로 불러내 결국 6천억 달러, 우리 돈 850조 원에 육박한 투자를 받아냈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는 사활을 걸고 있는 인텔 살리기에도 애플에 힘을 보태라 압박하면서, 인텔 입장에서야 대형 호재지만, 양측의 애증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애플 입장에선 트럼프 눈치 보기에, 울며 겨자먹기식 투자가 될 수도 있어 뜻하지 않은 고민에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그야말로 외우내환, 애플의 현재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은데, 반짝 랠리를 가져다준 아이폰 효과가 이 모든 상황을 덮어버릴 만큼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아직은 물음표가 따라붙는 상황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애플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아이폰17 시리즈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앞다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 막차마저 놓쳐버렸다며 고개를 가로젓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월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앞다퉈 애플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어요?
[캐스터]
애플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죠.
어제(21일)장 하루 새 4% 넘게 올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오늘(22일)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총 4조 달러 클럽 입성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아이폰17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팬심이 근심을 누른 모습입니다.
월가 큰손들 역시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잇따라 목표가를 높여 잡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각각 279달러, 29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월가가 중점적으로 주시하는 '서비스 부분'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는데, 앱스토어 소비가 다소 둔화됐지만, 아이클라우드 플러스와 트래픽획득 비용, 구독형 서비스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줄 걸로 봤고요.
여기에 차세대 폴더블 아이폰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웰스파고 역시 실적 개선 가능성과 서비스 매출 성장세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높였는데, 애플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자사 생태계와 직관적인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AI 대중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출시된 새 운영체제 업데이트만 봐도 실시간 번역과 시각 인식 등 여러 AI 기능들이 추가됐다면서, 사용자 경험을 AI 중심으로 확장하는 긍정적인 방향이다 평가했습니다.
[앵커]
아이폰 효과가 상당해 보이는데, 반짝 상승에 그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요?
AI 로드맵은 여전히 꽉 막혀 있죠?
[캐스터]
맞습니다.
당장 새 아이폰이 구명조끼 역할을 해줄 순 있겠지만, 팬심만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애플이 사활을 걸고 있는 AI 로드맵만 봐도, 갈수록 첩첩산중인데요.
계속해서 인재들을 뺏기며 개발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리에 AI를 입히기 위해 최근 만들어진 새로운 조직, AKI 팀을 이끌던 케 양이 짐을 싸 메타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같은 팀의 수장을 맡았던 로비 워커가 퇴사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책임자가 또 공석이 된 겁니다.
이 두 사람뿐 아니라 애플 파운데이션모델 개발을 총괄했던 뤄밍 팡 역시, 올 초 메타로 이직해 지금은 핵심 부서인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이끌고 있고요.
이 외에도 올해만 12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애플을 떠나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어느덧 내년으로 밀려버린 인공지능 시리 출시가, 이보다 더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애플 제국을 세운 주역들도 잇따라 자리를 떠나고 있는데, 27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2인자', '차기 CEO'로도 거론됐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가 올 연말 퇴임하고요.
먼저 자리를 떠난 루카 마에스트리까지 더하면 회사의 CFO와 COO가 모두 퇴임하면서, 고속 성장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는데, 팀 쿡 CEO도 후계자를 물색하고 나서는 등 흔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AI 막차를 놓쳐버리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밖에선 각종 규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시달리고 있죠?
[캐스터]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팀 쿡 CEO는 해답을 트럼프에게서 찾아보려 했지만, 이마저도 득보다 실이 더 커 보이는 요즘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을 겨냥한 디지털 규제를 응징하겠다고 나서자, 애플도 유럽연합에 이른바 '빅테크 갑질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을 폐기해야 한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는데, 되레 EU집행위가 애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절대 폐기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일축하면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팀 쿡 CEO가 일찌감치 줄서기에 나섰지만, 오히려 트럼프는 이제 리스크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앞서는 관세 이슈로 혼을 쏙 빼놓으면서 아이폰 공장을 미국으로 옮겨와라 압박하더니, 이후 백악관으로 불러내 결국 6천억 달러, 우리 돈 850조 원에 육박한 투자를 받아냈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는 사활을 걸고 있는 인텔 살리기에도 애플에 힘을 보태라 압박하면서, 인텔 입장에서야 대형 호재지만, 양측의 애증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애플 입장에선 트럼프 눈치 보기에, 울며 겨자먹기식 투자가 될 수도 있어 뜻하지 않은 고민에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그야말로 외우내환, 애플의 현재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은데, 반짝 랠리를 가져다준 아이폰 효과가 이 모든 상황을 덮어버릴 만큼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아직은 물음표가 따라붙는 상황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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