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년 로드맵 ‘인천 플랜’, APEC 재무장관회의서 회원국 만장일치 통과
SBS Biz 정윤형
입력2025.10.21 18:16
수정2025.10.21 19:03
APEC 재무장관회의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것으로, 태국·호주·뉴질랜드·베트남·홍콩·대만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국·일본·브루나이 재무차관 등이 참석해 역내 경제협력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에서도 참여해 선도 사례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정책 불확실성, 인구·기후 이슈 등 역내 여러 도전요인에도 불구하고, 연대와 통합이라는 APEC의 기본 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회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어진 본회의에서는 세계·역내 경제전망, 디지털 금융, 재정 정책 세션을 주재하고 마지막으로 논의 결과를 종합해 공동성명과 향후 5년간 역내 경제협력방향을 담은 로드맵인 ‘인천 플랜’을 21개 회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인천 플랜'은 재무장관회의에서 두 번째로 수립된 로드맵으로, 2015년 필리핀 세부 재무장관회의에서 수립된 ‘세부(Cebu)액션플랜’ 로드맵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향후 5년간(’26~’3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할 주요 주제와 하위 의제들을 정한 것입니다.
내년 중국을 포함해 앞으로 5년간 APEC 의장을 맡게 될 회원은 ‘인천 플랜’이 제시한 의제 중 해당 연도의 우선순위를 자유롭게 선정해 논의하게 됩니다.
한국은 재무장관회의 최초로 인공지능(AI) 핵심의제로 제시하며, AI 인프라 및 인재 개발, 민간 협력, AI 생태계 지원과 이를 위한 공조 필요성을 합의문에 담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구 부총리는 호주(짐 차머스), 뉴질랜드(니콜라 윌리스), 베트남(응우옌 반 탕), 홍콩(폴 찬)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통해 공급망 협력 강화, AI 혁신을 비롯한 구조개혁 방향, 우리기업 활동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2일차인 내일(22일)은 APEC 최초로 재무와 구조개혁장관들이 공동으로 ‘혁신과 디지털화’를 주제로 합동세션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재무·구조장관들이 모이는 합동 오찬을 개최하고, 오후에는 구조개혁장관회의 본회의를 개최해 구조개혁 역할과 향후 방향, 역내 연결성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 방안(시장․기업환경 개선)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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