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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어도 못 사요"…골드바·실버바 씨 말랐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10.21 17:51
수정2025.10.21 18:06

[앵커]

주가뿐만 아니라 금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금값 고공행진으로 골드바와 실버바 품귀 현상이 심해지면서 시중 은행이 줄줄이 판매 중단에 나섰습니다.

돈이 있어도 없어서 못 사는, 말 그대로 씨가 마른 상황입니다.

거래 현장에서는 이유를 뭐라고 하는지 이정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골드바가 놓여 있던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금과 은 투자에 수요가 몰리면서 주문이 많아지자 공급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서민철 / 한국금거래소 상무 : 지난주까지 평상시의 10배 이상의 손님들이 (왔습니다.) 금의 경우는 주문하신 지 한 2-3주 기다리셔야 되고 실버같은 경우는 넉 달 정도 기다리셔야 물건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금 한 돈(3.75%)이 90만 원 후반대에서 거래될 만큼 여전히 투자 열기가 뜨겁지만, 시중은행은 줄줄이 판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10g, 100g 제품 판매를 중단한 신한은행은 이번 주에 1㎏ 상품 판매도 중단합니다.

금 거래소 두 곳에서 금을 조달하는 농협은행의 경우 공급량 축소로 판매 물량이 줄었습니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달 말부터 골드바와 실버바의 쇼핑몰 판매를 멈췄고, 시중은행 공급은 지난 1일부터 중단했습니다.

[이재상 / 한국조폐공사 귀금속 사업·인증 부장 : 9월 하순부터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 금 가격이 실물 시장 금 가격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지속돼서 수입 업체라든지 유통업체가 보유한 금이 실물 시장으로 공급되지 않으니까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높였고, 은값은 내년 말 100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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