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티켓 못 사는 이유 있었네"…매크로 싹쓸이
SBS Biz 윤진섭
입력2025.10.21 16:54
수정2025.10.22 06:17
프로야구 티켓을 자동으로 예매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표를 대량으로 되판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1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총 5254회에 걸쳐 1만881장의 프로야구 티켓을 예매한 뒤 웃돈을 붙여 판매, 약 5억7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본인과 가족, 지인 명의로 여러 계정을 만들어 서울과 경기 지역 PC방에서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선점했습니다. 이후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통해 정가 4만원짜리 1루 커플석을 40만원에 파는 등 최고 15배 가격으로 되팔았습니다. 지난 3월 22일에는 하루 동안 128장을 판매해 1527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일반 예매보다 하루 먼저 진행되는 구단 유료 멤버십 선예매에 가입하고, 대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좌석 선택으로 넘어가는 ‘직링(다이렉트 링크)’을 활용해 매크로 예매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온라인 암표 단속 과정에서 A씨의 불법 행위를 포착하고 잠복수사 끝에 지난 7월 25일 경기 여주시의 한 PC방에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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