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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 이어 줄기세포…줄줄 새는 실손

SBS Biz 신성우
입력2025.10.21 14:41
수정2025.10.21 15:11

[앵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은 대다수의 선량한 가입자가 일부 병원을 너무 많이 가는 사람의 보험금을 대 주고 있다는 오랜 논란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기는커녕 올 상반기 더 심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 현대, DB를 비롯한 상위 5개 손해보험사가 올해 상반기에 지급한 실손보험금만 5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체 보험사들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금 지급금액은 약 8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5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 동안 벌써 지난해 절반을 뛰어넘었습니다. 

지금의 추세라면 올해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수치료, 주사제, 무릎줄기세포 치료 등 비급여 항목이 끊임없이 나오는 영향이 큽니다. 

다수는 보험료를 내기만 하고 소수만 보험금을 챙기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실손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비급여를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해 보상한도와 자기부담에 차등을 두는 내용입니다. 

후기 2세대부터 4세대까지 신규 상품으로 전환되는데, 약 45%에 달하는 1세대와 초기 2세대는 의무가 아닙니다. 

[정성희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아무래도 1·2세대에서 보험금 지급이 많이 이뤄지고 대부분은 비급여에서 이뤄지고 그렇기 때문에 1·2세대를 강제적으로 (전환) 하지 않는 한 영향은 많이 미미할 (것입니다.)] 

실손보험금의 급증으로 보험사 부담은 커지고, 이는 보험료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선의의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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