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향력 높인다' 中주도 국제중재기구 출범
SBS Biz 송태희
입력2025.10.21 11:29
수정2025.10.21 11:31
[중국 주도 분쟁조정기구 '국제중재원'((國際調解院,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ediation·IOMed) 공식 출범식이 20일 홍콩에서 열렸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 분쟁조정 기구인 '국제중재원'(國際調解院,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ediation·IOMed)가 홍콩에서 출범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중재원은 전날 홍콩에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국제중재원은 국가와 국가, 국가와 개인, 민간 국제기구 등 사이의 분쟁을 조정하는 국제기구로 홍콩에 본부를 둡니다. 홍콩에 정부 간 국제기구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제중재원 초대 사무총장에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테레사 청 전 홍콩 법무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청 사무총장은 법무장관으로 있던 2019년 캐리 람 당시 행정장관과 더불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 입법 추진을 주도하고 홍콩 국가보안법 옹호에도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미국은 2020년 홍콩의 정치적 자유 억압을 이유로 캐리 람, 테레사 청 등 홍콩·중국 고위관리 11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중국은 국제중재원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사법재판소(ICJ)나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와 동등한 위상을 지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제중재원 설립 협약과 관련해 지난 5월 서명식이 열렸고 8월 발효됐습니다. 현재까지 협약 서명국은 37개국이고 이 가운데 중국, 파키스탄,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콩고공화국, 키리바시, 케냐, 도미니카 등 8개국이 협약을 비준했습니다.
서명국은 대부분 아프리카, 중남미·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로 여러 국가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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