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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美연방정부 셧다운 해소 기대감에 뉴욕증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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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1 07:45
수정2025.10.21 08:10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오늘(21일) 시장은 한 마디로 호재 만발이었습니다.



애플이 앞에서 끌어주고,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뒤에서 밀어준 데다가,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타코 트레이딩도 다시 부활하자 뉴욕증시에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확산됐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1.12% 올랐고요.

S&P 500 지수는 1.07% 올라 6월 이후 최대 이틀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1.37%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의 주인공은 애플이었죠.

애플은 4% 가까이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아이폰 17시리즈가 출시 후 열흘 동안 전작보다 14%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루프 캐피털도 이번 판매량 증가 소식이 나온 이후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하고 목표주가 역시 226달러에서 315달러로 높였습니다.

시장 심리가 좋다 보니 나머지 빅테크 기업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아마존은 어제(20일) 클라우드 서비스 AWS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전 세계 수많은 웹사이트와 앱이 마비됐지만 주가는 1% 넘게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는 이번 주에 나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계속 몰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2%가량 올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회복했습니다.

다만 브로드컴은 엔비디아 하락하자 동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내렸고요.

월마트는 경쟁사 아마존이 웨이트워처스와 손잡고 비만약 배송에 나선다는 소식에 0.63% 내렸습니다.

시장에 불안 요인들이 잔존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점은 기업 실적 덕분입니다.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들은 16%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해 예상치 12%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리스크들에도 대형 미국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있다는 사실은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탈 만한 충분한 회복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역시 기업실적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여러 호재를 고려하면 펀더멘털은 여전히 건재해보인다며, 일부 영역이 과열되어 보일지라도 여전히 증시가 강세를 유지할 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셧다운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난 것도 간밤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상황이 빠르게 해결될 기회가 있다"며 노 킹스 시위가 주말에 마무리된 만큼 중도파 민주당원들이 나서서 셧다운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리마켓에서도 이번 주에 셧다운이 끝날 것이라고 보는 가능성이 전날보다 12%p 올랐습니다.

다만 이런 낙관론 속에서도 시장에 변동성이 크다 보니 방어주에 대한 매수세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가가 다소 방어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유틸리티나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주식이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S&P 500 지수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채권, 금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만큼 시장이 현재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고 있는 것일 순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채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사실이 기정사실화된 데다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도 종료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10년물 금리는 0.02%p 떨어져 다시 4% 아래로 내려갔고요.

2년물 금리도 소폭 떨어졌습니다.

전 거래일에 금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가 강하게 들어왔습니다.

금 선물은 오늘 4% 가까이 급등하면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고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또 하락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03%, 0.49% 떨어져 5월 이후 최저치 부근까지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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