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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베팅했는데…오픈AI, 충격 보고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10.21 04:38
수정2025.10.21 05:48


오픈AI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앞으로 5년간 1조달러(약 1420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거대한 자금 투입 계획에 비해 수익은 10분의 1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AI 인프라 구축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크리스 데넬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오픈AI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체결한 파트너십에 따라 총 26기가와트(GW) 상당의 연산 능력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오는 2030년까지 최소 1조3000억달러(약 1849조 7700억 원)의 자본지출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보다 더 과감한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내부적으로 오는 2033년까지 250G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우 자본지출은 최대 12조5000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계획에 비해 오픈AI의 수익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씨티그룹은 오픈AI의 매출이 2030년까지 약 1630억달러(16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셈입니다.

업계는 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오픈AI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태우며 연일 전 세계 기업과 협력을 약속하는 모습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올 상반기 6조원의 매출츨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은 10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출을 계속해서 늘리면서 적자 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오는 2029년까지는 흑자 전환이 불가능하고, 그때까지 440억 달러, 61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근에는 이 금액마저 높여잡았습니다.

이같은 수익과 비용 격차로 인해 월가에서는 벌써부터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AI 기술 확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주식시장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지만, 실물 인프라 확장 속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올트먼 CEO는) 세계 경제를 10년간 붕괴시킬수도, 새로운 황금시대로 이끌 수도 있는 인물”이라며 현재는 방향성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내 전력 인프라 역시 오픈AI의 계획 실현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물로 지목됩니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현재의 미국 전력망이 대응하지 못할 경우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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