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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발표 전 추석연휴 기간 폭풍매수…신고가 속출

SBS Biz 김완진
입력2025.10.20 11:23
수정2025.10.20 11:40

[앵커]

매번 정부 규제가 그랬듯 이번에도 부동산 규제 발표 몇 주 전부터 시장에 이런저런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이에 대책 발표 직전이던 추석 연휴까지도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하게 계약서를 써야 했던 매수자들이 신고가 계약을 받아들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김완진 기자, 대책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얼마나 이뤄졌나요?

[기자]



국토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3일부터 10일 사이 서울에서 총 476건의 아파트 매매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전세 낀 매매를 가리키는 이른바 '갭투자'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연휴 기간 막판 매수세에 불이 붙었던 건데요.

지역별로는 강동구와 성북구가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마포와 노원, 동대문, 영등포구 등 순이었습니다.

일찌감치 규제 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는 거래가 미미했습니다.

[앵커]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양천구의 전용면적 59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지난 15일 부동산 대책 발표 당일 15억 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같은 전용면적이 지난 6월 말 14억 2천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반 만에 1억3천만원이나 뛰었습니다.

내 집 마련에 조급해진 실수요자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급매수에 나서면서, 매도자 우위 속 신고가 거래가 줄을 이은 겁니다.

이번 규제 발표로 갭투자가 원천 봉쇄되는 등 수도권 상급지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 문턱도 더 높아졌는데요.

우리은행은 오는 11월과 12월 영업점별 부동산 금융상품 판매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올해 말 실행분까지 대출 상담사를 통한 신규대출 접수를 중단했고, 하나은행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11월 실행분 가계대출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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